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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회사, 놀라운 경영체제

헤럴드경제 손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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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모녀경영’ 눈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왼쪽)과 임주현 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사장). [헤럴드DB]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왼쪽)과 임주현 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사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엄마가 회장님, 딸은 사장님.”

남성 경영이 주를 이루는 기업문화에 모녀가 경영 전면에 나서 눈길을 끈다. 특히, 보수적 색채가 강한 업종으로 꼽히는 제약업계이기에 더 주목된다. 바로 전통의 제약사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최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에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을 임명했다. 임 사장은 두 직책을 겸임하게 된다. 임 사장은 송영숙 회장의 2남 1녀 중 첫째 딸이다. 위로는 임종윤 사장, 아래로는 임종훈 사장이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을 이끄는 지주회사다. 업계에선 임성기 회장이 타계하면서 장남인 임종윤 사장을 후계자로 점쳤었다. 하지만 부인인 송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후 임종윤 사장이 올해 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후계구도에 변화가 감지됐다.

현재는 차기 후계자로 딸인 임주현 사장이 부상하는 모양새다.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은 지난해 8월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신설된 조직이다. 그룹 전체 전략을 수립하는 핵심부서다. 때문에 업계는 이번 인사로 임주현 사장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미약품 건물 [헤럴드DB]

한미약품 건물 [헤럴드DB]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인사를 단행하면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협력해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할 것”이라며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의 전략을 짜고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강력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인사”라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송 회장이 11.66%, 임종윤 사장이 9.91%, 임주현 사장이 10.20%, 임종훈 사장이 10.5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미 일가 지분은 전체 지분의 42.33%에 이른다.

최근 한미약품은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해외 학회에서 총 19건(파트너사 발표 4건 포함)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최근 한미사이언스는 미래 3대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로 ‘혁신신약 R&D’를 선정하고 보다 공격적인 R&D 경영기조를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회장에 이어 딸이 경영 전면에 나오는 경우는 제약업계에서는 극히 드물다. 보령의 경우 창업주 김승호 명예회장의 딸인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이 있다. 하지만 3세 경영은 장남인 김정균 대표에게 물려주는 상황이다.

여성경영인 체제로 돼 있는 제약사가 없진 않다. 하지만 그 중에서 여성 오너일가가 경영을 맡는 곳은 한미사이언스 외에 한국파마, 신일제약, 이연제약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을 책임지는 영업 분야를 대부분 남성 직원들이 맡다보니 성과를 내 임원으로 가는 것도 남성이 많은 편”이라며 “다만 능력만으로 경쟁하면서 출중한 여성경영자들의 수가 계속 늘어나는 점은 환영할 일”이라 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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