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성패는 시간을 두고 판단할 일이지만 김태군 영입 승부수는 KIA에 확실한 플러스 요소가 됐다. KIA는 김태군이 합류한 5일 SSG전부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9위로 떨어졌던 순위는 8위로 한 칸 올랐을 뿐이지만 공동 4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3.0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3위 두산과도 4.0경기 차에 불과하다.
KIA는 주전 포수를 얻기 위해 그동안 많은 출혈을 감수했다. 박동원(LG)을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려오면서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 원, 2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줬다. 박동원과 비FA 다년계약에 실패한 뒤에는 주효상을 영입하는데 또 2라운드 지명권을 소비했다. 게다가 박동원과 FA 협상마저 엎어졌다. 김태군 한 명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선수 2명과 2라운드 지명권 2장, 그리고 10억 원을 쓴 셈이다.
마침 김태군은 마치 원래 KIA 선수였던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놀라운 적응력으로 새 팀에 녹아들었다. 타석에서는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연승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KIA가 지금까지 한 시즌을 안심하고 맡길 주전 포수에 목말랐다는 점에서 김태군과 인연을 길게 이어갈 필요는 있어 보인다.
비FA 다년계약이 효율적일지, FA 시장에서 상황을 지켜볼지는 KIA가 판단할 일이다. 그런데 KIA는 최근 몇 년간 FA와 협상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뒷돈 요구 파문'을 불러온 박동원의 LG 이적을 빼도 그렇다. 안치홍은 롯데로 팀을 옮겼고, 그러면서 그전까지 협상이 순조롭지 않던 김선빈에게 지출이 몰리게 됐다. 양현종과 계약은 예산 편성 문제로 비전형적인 형태를 띄게 됐다.
이런 가운데 심재학 단장이 구단 운영을 이끌게 됐다. 심재학 단장은 외국인 투수 2명을 한 번에 교체하면서 선수단과 팬들에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같은 맥락에서 김태군을 눌러 앉히는 것도 구단 안팎에 보내는 의지의 표현이 될 수 있다.
김태군 또한 겨울을 걱정하지 않고 마음 편히 경기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3경기가 그랬듯, 남은 72경기에서도 '김태군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 김태군 입장에서는 비FA 다년계약 협상을 피할 이유가 없다. KIA의 선택만 남았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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