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6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993년 목포 여객기 추락사고를 조명한다.
1993년 7월 한여름, 여름방학을 맞아 목포에 있는 할머니댁에 놀러갈 생각에 잔뜩 들뜬 신나라, 신준영 남매. 회사 일 때문에 함께 떠나지 못하는 아빠는 가족을 위해 통 크게 목포행 비행기 티켓을 선물했다.
비행기 여행이 쉽지 않았던 시절, 어린 남매는 한껏 들떠 아시아나733편에 올랐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몰랐다, 이 가족에게 어떤 비극이 찾아올지. 몇 시간 뒤, 나라 아빠의 사무실 전화기가 울렸다. 발신자는 형수님, 다급하게 뉴스를 들어보라고 외치는데.
놀랍게도, 아이들과 아내가 타고간 비행기가 행방불명됐다는 소식이었다. 비행기는 목포 공항 착륙 직전, 관제탑과의 교신이 두절된 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초유의 항공기 실종 사태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피랍인가, 아니면 추락인가. 납치범으로부터의 연락도, 추락 목격 신고도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데. 110명을 태운 비행기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같은 시각, 전라남도 해남군 마천마을 주민들은 한동안 내린 비가 잦아들자 평소처럼 밭으로 향했다. 그 순간, 뿌연 안개 속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모습을 드러낸 건 정체 모를 피투성이의 남자였다. 남자는 마을 뒷산에 비행기가 추락했고 자신은 간신히 살아남아 산을 헤치고 내려왔다며 힘겹게 구조를 요청했다.
주민들은 놀란 마음을 달랠 새도 없이 닥치는 대로 농기구들을 챙기고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나뭇가지엔 사람들이 매달려 있고 비행기는 세 동강이 나 산 중턱에 걸려있었던 것이다.
마을주민들은 비행기 폭파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차분히 구조작업에 나섰다. 무엇이 그들을 두려움 속에서도 움직이게 만든 것일지, '꼬꼬무'에서 직접 그들을 만나 당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6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비극의 아시아나 733편 추락사건, 그 안에 있는 진실과 30년 전에 멈춰있는 아픈 사연들을 소개할 '꼬꼬무'는 6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번에 끝 - 단박제보 ▶'내 스타'에 투표하세요 '네티즌 어워즈'
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