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가속화된 고령화에…서울 시내 보건소에서 ‘골밀도 검사’ 강화한다

경향신문
원문보기
지난해 서울 시내 한 보건소 모습. 한수빈 기자

지난해 서울 시내 한 보건소 모습. 한수빈 기자


길을 가다 넘어진 A씨(65)는 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허리 압박골절과 골다공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 후 약물·재활 치료를 받으며 증세는 나아졌으나 “평소 골다공증이라고 느낄 만한 증상이 없었고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진단에 당황했다”고 전했다.

우측 대퇴부 골절로 수술을 받은 B씨(83)는 6개월 후 다시 넘어져 반대편 고관절도 골절돼 2차 수술을 받았다. 골다공증은 수술 후 1~2년간 관리가 중요한데 위험성에 대한 정보가 없어 이를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뼈의 양이 줄고 부실해진 상태인 골다공증은 살짝 부딪히는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나 손목 등 뼈가 부러질 수 있지만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소리 없는 도둑’이라 불린다.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최근 유병률이 급증한 이 같은 골다공증을 조기 예방하기 위해 대한골대사학회와 업무협약 체결하고 시내 25개 보건소를 통한 골밀도 검사 등을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50세 이상 연령대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여성 37.3%, 남성 7.5%로 관련 의료 이용이 매년 평균 7.4%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골절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제때 치료받지 않거나 병 자체를 인지하는 못하기도 한다.

60세 이상이거나 50세 이후 골절된 경우, 저체중과 40세 이후 신장 감소, 대퇴골 골절 및 골다공증 가족력 등이 있는 사람은 위험요소가 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에 서울시는 영역별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단을 구성하고 골다공증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상담·치료 체계를 보건소에 구축하기로 했다. 골밀도 검사는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해 예약하면 방문해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세계 골다공증의 날(10월20일)에 맞춰 홍보도 준비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그동안 골밀도 검사 후 골다공증·유소견자에 대한 정보 제공과 병의원 안내만 했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이달부터 각 보건소 직원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라며 “100세 건강 시대에 대비해 전문가 단체와 병의원, 보건소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 삼성 27.7% LG 24.9%… 당신의 회사 성별 격차는?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