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4.0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엎친 데 덮친 자영업자…대출 느는데 금리도 뛰었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대출금리 4%대 감소…5%·6%대 증가
"하반기 매출, 더 줄어들 것"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609조10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자영업자 대출은 315억3676억원이었다. 전달 대비 증가분은 각각 4618억원, 2923억원이었다. 영세한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빚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의 대출금리 부담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게 더 문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대비 5월 국내 예금은행 중소기업 신규 취급 대출금액 중 금리 4%대 비중(42.3%→36.9%)은 감소했다. 반면 5%대(39.3%→40.5%)와 6%대(8.7%→12.1%) 비중은 증가했다.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도 같은 기간 5.14%에서 5.23%로 올라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 연체율은 다른 부문보다 눈에 띄게 높은 편이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중소기업 연체율(지난 4월 기준)은 0.45%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이 0.09%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고, 가계대출 연체율이 0.34%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자영업자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줄고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관측도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숙박업·도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설문한 결과,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는 답변이 63.4%로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9.8% 줄었고, 순익은 9.9% 감소했다.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전체의 50.8%로 절반가량은 하반기 전망 역시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액은 8300만원 수준이었다. 절반 이상(51.2%)이 고정비 지출 증가, 기존 대출이자 상환 등을 이유로 올해 초보다 대출을 더 받았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0.8%는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6.7%)이 뒤를 이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정경호 프로보노 드라마
    정경호 프로보노 드라마
  2. 2코리아컵 우승
    코리아컵 우승
  3. 3박나래 불법 의료
    박나래 불법 의료
  4. 4XG 코코나 커밍아웃
    XG 코코나 커밍아웃
  5. 5도로공사 모마 MVP
    도로공사 모마 MVP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