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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최경환의 보수대통합론···안철수 ‘긍정’, 유승민 ‘부정’ 이유는[여의도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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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앨리스] “정치부 기자들이 전하는 당최 모를 이상한 국회와 정치권 이야기입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월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월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친박근혜(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제안한 보수대통합론을 두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긍정적, 유승민 전 의원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이 내년 총선에 서로 다른 전략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보수대통합을 통해 안 의원이 대선 승리를, 유 전 의원이 총선 패배를 경험했다는 점도 다른 반응을 보인 이유로 보인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만찬을 하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준석·유승민·나경원·안철수 등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연합군처럼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일상적인 식사자리였다”고 해명했지만 친박을 중심으로 한 비윤석열(비윤)연대가 태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근혜 정부 실세로 불렸던 최 전 부총리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돼 복역했으나 지난해 12월 사면됐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최 전 부총리의 보수연합군 발언에 대해 “그건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이라며 동조 의사를 표했다. 그는 “선거에서는 선거 연합을 하고 같은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돼 있는 것”이라며 “보수와 중도의 연합이 돼서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했으니 보수와 중도연합을 다시 복원하는 것이 (내년) 선거 승리에서 필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긍정 평가는 내년 총선에서 그의 역할론과도 맞닿아있다.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외연 확장을 견인할 중도 대표주자로서 자신을 내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지난 대선에서 중도가 국민의힘을 선택했는데 지금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라며 “최 전 부총리도 안 의원을 중도의 상징이라고 보고 언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막판 안 의원이 윤 대통령과 단일화를 이뤄 선거 승리에 기여한 점도 중도층을 대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근거로 보인다.

안 의원이 최근 주요 현안에서 정부와 조금씩 다른 입장을 내는 것도 중도층을 고려한 행보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설득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윤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발언 논란과 관련해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지 고3 학부모분들이 굉장히 문의가 많다”며 “정부가 대책을 발표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안 의원과 달리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최 전 부총리와 선을 그었다. 그는 MBC라디오에서 “한 가지 분명한 원칙은 우리 보수정치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탄핵 이전의 보수 정치로 돌아가는 건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위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면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또한 안 의원에게 지난 대선 승리가 보수대통합에 찬성하는 근거라면, 유 전 의원에게는 지난 총선 패배가 반대하는 근거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보수당을 이끌던 유 전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의 자유한국당과 대통합에 합의했다. 유 전 의원은 당시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원칙을 제안했지만 황 전 대표의 명확한 수용 의사 없이 합당이 이뤄졌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KBS라디오에서 “대선 가까이 되면 통합하고 합치고 또 총선 때 되면 또 신당 하고 이런 식에 대해 이미 국민께서 굉장히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학적인 연대보다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정책과 철학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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