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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 취재했던 日 언론인, 홍콩서 입국 거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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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취재했던 일본인 기자가 지난달 29일 홍콩에 도착했으나 명확한 이유 없이 입국을 거절당했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일본 국적의 프리랜서 기자 오가와 요시아키(54)는 지난달 29일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현지 당국자에게 불려 갔고, 1시간가량 인터뷰를 받은 뒤 입국이 거부됐다.

지난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도심 애드머럴티 지역에서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홍콩=AFP연합뉴스

지난 2019년 9월 28일(현지시간) 홍콩 도심 애드머럴티 지역에서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홍콩=AFP연합뉴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그에게 홍콩에 입국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고지한 문서에 서명하도록 한 뒤 이튿날 오후 그를 일본 도쿄로 돌려보냈다.

오가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홍콩의 중국 반환 26주년을 맞이한 현지 상황을 살피기 위해 입국하려 했을 뿐이라며 “홍콩에 대한 정보를 일본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홍콩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홍콩이 어떻게 변했는지 진정으로 느끼게 해 줬다”며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가와는 2019년 홍콩 정부가 범죄자를 중국 본토로 강제 송환할 수 있도록 한 법을 제정하고자 하면서 촉발된 일련의 시위 사태를 취재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다룬 ‘홍콩 시위 연대기’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홍콩은 올해 5월 국경없는기자회의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180개 국가 중 140위를 차지했다. 지수가 처음 만들어진 2002년만 해도 18위에 위치했지만, 국가보안법 도입 이후로 순위가 가파르게 하락해 지난해 148위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0위 밖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사진작가 미치코 키세키가 홍콩 입국을 거부당해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달 초에는 ‘미스터 월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일본 거리 공연가도 홍콩 입국이 거부됐다고 재팬타임스가 전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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