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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도 안타’ 상반기 공모주 수익률 43%…넷 중 셋은 올랐다

매일경제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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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닥 및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출처 :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닥 및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지난 상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은 대어급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들이 분발하면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공모가 대비 연말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공모가 거품 논란이 일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수익률이 40%를 넘겼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상장한 44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이날 종가 수익률은 43.1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14.66%, 코스닥은 27.82%였다.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것보다 IPO 공모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수익률 면에서 훨씬 더 나았던 셈이다. 특히 주가변동성이 적은 스팩을 제외한 28개 일반기업만 따로 보면 수익률이 63.7%로 더 높아졌다.

올 상반기 상장한 종목 중 공모가 대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유아용품 제조업체인 꿈비다. 꿈비는 지난 2월 9일 공모가 3890원(수정주가)으로 상장했고 이날 1만6900원에 마감했다. 5개월새 4배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지난달 초 상장한 에스바이오메딕는 공모가 1만8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지만 42.88% 하락한 1만29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IPO 시장에서도 공모가를 밑돈 종목이 속출했던 지난해와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지난 한해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공모가 대비 연말주가 수익률은 -1.4%에 그쳤다. IPO 종목의 공모가 대비 연말주가 수익률은 2018년 10.2%, 2019년 9.2%에서 공모주 광풍이 불었던 지난 2020년 90.4%, 2021년 54.8%로 크게 높아졌다가 지난해 -1.4%로 주저앉았다.

확률적으로도 IPO 공모주 투자가 기존 상장주식을 매입하는 것보다 플러스 수익이 날 가능성이 높았다. 44개 신규 종목 중에서 33곳(75.0%)의 주가가 공모가 보다 상승했고 11곳(25.0%)은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 지수가 14% 넘게 올랐음에도 코스피 923개 종목 가운데 512곳(55.4%)만 주가가 올랐다.


다만 IPO 시장 규모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올 상반기에는 코스피 신규 상장사는 한 곳도 없었다. 공모금액도 총 9801억원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공모 규모 13조8000억원)을 제외하고도 1조580억원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공모 금액보다 적은 숫자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IPO 시장의 투자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굵직한 대어급들이 다시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에코프로그룹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서울보증보험, 두산로보틱스 등이 올 하반기 출격 대기 중이다. 또 지난 26일부터 공모주의 상장 첫날 최대 주가 상승폭이 ‘따상(공모가의 160%)’에서 ‘따따블(공모가의 300%)’로 더 커진 점도 공모주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초가부터 공모가의 ‘따따블’ 수익이 가능해지면서 신규 상장 종목 투자자들은 상장 후 장내 거래에 앞서 공모 청약 참여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여전히 IPO 시장은 소규모 공모 위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2분기 이후 비교적 큰 규모의 기업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나서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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