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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 연예톡톡]‘무식 캐릭터’ 미미의 예능효과

헤럴드경제 서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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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요즘 리얼리티 예능, 버라이어티 예능을 보다 보면 눈에 띄는 출연자가 한 명 있다. 오마이걸의 미미(본명 김미현)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요즘 리얼리티 예능, 버라이어티 예능을 보다 보면 눈에 띄는 출연자가 한 명 있다. 오마이걸의 미미(본명 김미현)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미미는 그야말로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걸그룹의 래퍼에서 ‘엉뚱한 매력’, ‘깨는 캐릭터’로 어필하며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보다 훨씬 더 잘나가고 있다.

미미는 tvN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2’와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4’,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 나오고 있는데, 예능에서의 캐릭터를 한번 볼 필요가 있다.

미미의 예능 캐릭터는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지만, ‘바보 캐릭터’라기보다는 ‘무식 캐릭터’다. ‘여자 김종민’과는 다른 캐릭터다.

무식한 캐릭터는 예능에서 여전히 잘 먹힌다. 단기적인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미미가 어떤 답변을 할지 궁금하다. 하지만 퀴즈가 무차별적으로 나오는 ‘지락실2’와 남녀 심리를 추리해야 하는 ‘하트시그널’ 시즌4에서 장기간 버텨나가는 데에는 또 다른 힘이 필요하다.

‘지락실2’에서 미미가 영지와 한 편이 되고, 안유진과 이은지가 한 편이 되어 게임을 진행하면 승부를 볼 필요가 없다. 아예 자막에도 ‘콘텐츠 바보 VS 콘텐츠 괴물 사이 난이도를 위해~’라고 올라온다.

영지는 숨은 그림 찾기가 최악의 게임이듯 잘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비교적 분명하게 나눠진다. 미미는 간혹 문제를 맞히기도 하는데, 전반적으로 문제를 잘 맞히지 못한다.


이광수를 김광수라고 하고 박보검의 이름을 틀리는 건 예능적인 재미를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면 오히려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헬싱키 야간열차에 올라 종단열차를 “종간” “종난”이라고 하거나 “고기를 쟁여놨어요(고기를 재워놓았어요)”라는 등 계속 그렇게 하면 예능적 웃음인지 진짜 자신의 모습인지 의문이 생긴다.

마치 배우 공현주가 ‘진짜사나이’에서 너무나 뻔한 글자들의 맞춤법을 계속 틀리는 걸 보면, 이건 예능이 아니어서 무식한 캐릭터라고 말하면 큰 실례가 되는 것과 같다.


미미는 ‘하트시그널4’에서도 러브라인 추리단에 앉아있지만 역할이 별로 없다. 솔직하기는 하지만 영양가 있는 멘트가 별로 없다. 자기주도적인 추리가 없다 보니 유효타도 없고 리액션 멘트로 꾸려나간다. 더구나 미미는 한 주 결석하고 나서 복귀하면서 감이 더 떨어진 듯하다.

미미는 지금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지속시키느냐다. 예능을 모범생처럼 하지 못한다고 해서 흠은 아니다. 하지만 미미가 자신의 개성과 특성을 살린 채 장기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보강법을 조금씩 마련해야 한다. 지금은 시간이 충분히 있다. 미미의 예능 호감도가 꽤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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