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스핌 언론사 이미지

'이태원 참사' 8개월...'줄석방·기소 제동'에 유족 분통

뉴스핌
원문보기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태원 참사 발생 약 8개월이 지난 가운데 책임자들이 연이어 석방되고 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수사 5개월째 기소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유족들은 "진상 규명이 이렇게 지난할 지 몰랐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 용산구청장·경찰 정보라인 등 4명 석방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참사로 구속된 피고인 6명 중 4명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먼저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희영(62) 용산구청장과 최원준(59) 전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은 지난 7일 보석 석방됐다.

이들은 참사 당일 경보 발령과 대응요원 현장출동 지시, 교통 통제 등 재난대응에 필요한 긴급 특별지시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정보라인 경찰 2명도 석방됐다. 공용전자기록등손상교사·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성민(56) 전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3)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지난 21일 보석 신청이 인용됐다.

이들은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인파 급증을 예상한 정보보고서 4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이행한 혐의를 받는다.

◆ 이임재 전 용산서장 내주 보석 심문...김광호 서울청장은 기소 제동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은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 중 이 전 서장은 지난 20일 법원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석 심문기일은 오는 30일 오전에 열린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와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참사 당일 부실 대응을 은폐할 목적으로 경찰 상황 보고서에 이태원 파출소 도착 시간을 허위로 기재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도 있다.

김광호 서울청장은 수사 착수 다섯달이 지났으나 기소 여부도 결정나지 않았다. 김 청장은 참사 발생 전 '핼러윈 축제 관련 보고'를 통해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도 안전관리 대책을 세우지 않아 사상 규모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 1월 김 청장을 불구속 송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과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왼쪽부터),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2022.12.05 mironj19@newspim.com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과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왼쪽부터),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2022.12.05 mironj19@newspim.com


◆ 유족, 무기한 단식 돌입...책임자 엄벌 및 특별법 제정 재차 촉구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피고인들이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한다며 보석 결정을 내린 법원도 비판했다.

유족 측은 "구속 만료가 얼마 안 남았다고 해도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의 보석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재판부가 제대로 판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며 재차 이들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지난 8일에는 용산구청장실 앞에서 박 구청장의 출근길 저지에 나서기도 했다.

유족 측은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나흘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8일부터 매일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국회 앞까지 약 8.8㎞ 거리를 걷는 '159㎞ 릴레이 행진'을 진행 중이다.


allpass@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저격
    김동완 가난 챌린지 저격
  4. 4쿠팡 정부 지시 논란
    쿠팡 정부 지시 논란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뉴스핌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