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빅베이비 인스타그램 |
래퍼 빅베이비(이소룡)가 상의 탈의한 채 런닝하다가 경찰에 주의를 받았다.
빅베이비는 최근 대구에서 태닝을 위해 상의를 탈의한 채 러닝을 즐겼다. 그러던 중 신고를 받은 경찰 3~4명이 그에게 찾아와 상의를 입으라고 권고하며, 주의를 줬다. 이 모든 과정을 빅베이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이용해 중계했다.
처음 영상에서 빅베이비는 "앞에 경찰이 오고 있는데 설마 옷 벗었다고 나 잡으러 오는 건 아니겠지?"라며 "그럼 또 어떻게 참지?"라고 말했다. 그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다음 영상에서 그는 남 경찰 3명, 여 경찰 1명과 대치한 상태로 "이게 왜 불법이죠?"라고 물었다. 불법이 아니라는 말에는 "불법도 아닌데 왜 하면 안 되냐?"라고 대응했다. 경찰이 영상 촬영을 하지 말라고 권하자, 이번에도 "왜 촬영도 안 되죠?"라고 따졌다.
경찰은 "불법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보는데 옷을 벗고 있어서 주의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빅베이비는 "여기 사람이 어딨는데요? 이런 데서 옷도 벗을 수도 있는 거죠. 이것도 못 하면 북한입니까? 주의 같은 것 하지 말고 가세요"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과다노출로 단속될 수 있다"라며 그의 신원을 파악했다.
빅베이비는 "이 대한민국의 경찰들, 이게 맞습니까?"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경찰은 "남들이 볼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의를 준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이에 빅베이비는 "여기 남들이 어딨는데요? 지금 경찰이 더 많네?"라고 반응했다. 이후 경찰이 빅베이비의 몸에 손을 대자, 그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후 상황 속 경찰과 빅베이비의 대화는 아래와 같다.
빅베이비: 놔라, 이 XXX들아. 뭔데? 왜 터치하는데?경찰은 집으로 간다고 돌아선 빅베이비에게 끝까지 "옷 입고 가야지"라고 당부했다. 빅베이비는 집으로 가면서 "미쳤다, 대한민국. 이게 맞나?"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경찰: 흥분하지 말고요.
빅베이비: 흥분 안 하게 생겼냐? 이런 걸 왜 말하는데? 북한이냐고? 내가 날이 좋아서 태닝, 웃통 벗을 수도 있지, 북한이냐고?
경찰: 집에 가세요.
빅베이비: 뭘 집에 가세요, 태양이 집에 있나? 태양이 집에 있냐고?
경찰: 여기 공공장소예요, 공공장소!
빅베이비: 그럼 수갑 채워라, XX.
경찰: XX? 뭔 XX이야?
빅베이비: '바지 올려라', '옷 입어라' XXX들이 왜 이 XX 하는데? 내가 알아서 한다. 북한인가?
경찰: 그래, 북한이다, 북한이다, 어?
빅베이비: 북한이라고? '북한이다' 이 XX한다, XXX다.
경찰: 바지 올리세요, 바지.
빅베이비: 아니, 내 자유 아닌가? 옷 벗고 태닝하는 거, 내 마음대로 못 하냐.
경찰: 뭐가 자유인가? (옷 벗고 태닝하는 거) 못하지. 여기는 사람들 다니지 않냐. 여기가 본인 집이냐?
네티즌도 대부분 빅베이비의 입장에 손을 들었다. 유튜브에서는 "이건 진짜 빅베이비 말이 맞다. 무슨 남한테 피해 준 것도, 바지를 벗은 것도 아닌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게 뭐라고 경찰이 뭐라고 하냐?", "옷 벗고 조깅하는 외국인들 어리둥절하겠다", "공중파 방송에서는 잘만 벗던데 웃통 벗었다고 경찰이 저렇게 하는 게 맞나?", "우리나라도 민원 중에서 헛소리는 좀 걸러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상식적으로 집도 아니고 밖에서 옷 벗고 있는데 당연히 제지해야 했다", "공공장소에서 수치심, 불쾌감 느낀 시민이 신고한 것 같다. 대부분 이렇게 신고는 들어오지만, 결국 법적으로 처벌은 할 수 없다. 굳이 따지자면 고작 이걸로 신고한 사람이 심했다. 너무 과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굳이 경찰에게 욕할 필요 없다", "누가 보기 흉하다고 신고한 거, 경찰도 어쩔 수 없이 출동해서 주의만 줬다가 난리 났네" 등 경찰의 입장을 대변한 이들도 있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확산하면서 다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문제가 되나? 신고 들어왔다고 웃통 벗지 말고, 개인 촬영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게", "카메라 들고 욕하니까 멋이 없긴 한데 막을 이유도 없다. 경찰도 그냥 신고 들어왔으니 확인차 간 것 아닐까", "팬티를 내린 것도 아니고 저걸 뭐라고 할 이유가 있나?", "여론은 민원 들어왔는데 '옷 벗은 거 문제 없다'고 현장 안 나가고 문제 터지면 그것 자체를 문제 삼는다. 그게 문제다", "단속할 근거는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빅벌엔터테인먼트',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
이날 경찰은 빅베이비에게 죄를 묻는 건 아니었다.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확인차 찾아와 주의를 준 것.
형법상 공연음란죄는 다수 사람이 알 수 있는 상태에서 음란행위를 한 사람이 해당된다. 음란행위는 성적으로 흥분시키거나 사람에게 수치감 혹은 혐오감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경범죄처벌법은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해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이 해당된다. 2013년 작성된 경찰 법 해설서에 따르면 경범죄처벌에서 보는 신체 주요 부위는 남성의 경우 성기와 엉덩이, 여성의 경우 성기와 엉덩이와 가슴을 내놓았을 때 처벌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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