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운영이 종료된 OO티비2 홈페이지에 불법도박, 코인 사이트 광고가 걸려있다. 이러한 불법 광고는 불법 OTT 콘텐츠 공유 사이트의 주 수입으로 알려졌다. [OO티비2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333억원 벌었다니 부러웠나?”
‘OO티비’ 같은 불법 OTT 콘텐츠 공유 사이트가 바퀴벌레처럼 없애도 생겨나고 있다. 올해 초 ‘OO티비’로 인해 몸살을 겪었던 국내 OTT 업계와 당국이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지만,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의 얌체 운영에 근절도 어려운 상황이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OO티비와 유사한 저작권 침해 사이트 등 저작권 침해 정보로 총 1310건의 접속 차단이 이루어졌다. OO티비1이 운영을 종료한 지난 4월 14일부터 6월 19일까지 유사 저작권 침해로 총 1310건이 접속 차단된 것이다. 그 중 OO티비와 유사한 사이트는 총 1159건으로, 이 중 신규 사이트는 10건이다. 나머지는 단일 게시물이다.
2개월 사이에 약 1200개의 불법 사이트의 접속이 차단될 정도로 불법 OTT 콘텐츠 공유 사이트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OTT 업계의 피해는 엄청나다. OO티비로 인해 국내 OTT 업계가 입은 피해액이 약 5조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또 OO티비는 운영 기간 동안 약 333억원의 불법 광고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져, 이 점 때문에 유사 사이트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14일 기준 업로드 5일 만에 조회수 2342만회를 달성한 OO티비2의 한 드라마. 지나치게 빠른 조회수 증가 속도로, 조회수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OO티비2는 현재 서비스가 종료됐다. [OO티비2 홈페이지 캡처] |
국내 OTT 업계의 피해가 심각하지만, 불법 사이트 근절도 어려운 상황이다. 운영자들의 얌체 운영 수법 때문이다. 하나의 도메인에 대해 접속을 차단해도 도메인 중 숫자 일부만 바꿔서 새 도메인 주소를 개설하는 얌체 운영 수법으로, 현재 완벽하게 근절하기 어렵다.
방통위는 기존 불법 사이트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수시 모니터링을 통해 접속 차단을 하고 있다. 모니터링 인력이 직접 사이트를 찾아내 차단하는 식이다.
문제는 신규 사이트다. 이미 불법 사이트로 등록된 사이트는 새로운 도메인으로 개설돼도 즉시 차단할 수 있지만, 신규 사이트는 차단에 최소 2주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신규 사이트의 콘텐츠에 대한 불법 여부를 콘텐츠 제작 측과 불법 사이트 운영 측에 확인 후 불법 운영인 것이 확인돼야만 차단할 수 있다. 신규 사이트에 대한 보다 빠른 차단 조치로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영상저작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웹툰 불법 복제 사이트 등 저작권 침해정보에 대해 신속히 심의 및 접속 차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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