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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재에 뿔난 러, 소련시절 ‘대일전승일’ 부활 추진

헤럴드경제 손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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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원 [로이터]

러시아 하원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의 명칭을 ‘국군주의 일본에 대한 전승기념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대러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보복이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과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기존 2차 대전 종전일로 불리던 9월 3일의 공식 명칭을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승리와 2차 대전 종전의 날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9월 3일을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전승기념일’로 기렸던 옛 소련 시절의 명칭을 되살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2010년부터 9월 2일을 종전일로 대신 기념해 오다가 2020년부터는 9월 3일로 일자를 바꿨다. 이에 더해 명칭까지 과거로 되돌림으로써 대일전승기념일을 실질적으로 부활시키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명칭 변경에 대해 “역사적 정의의 원칙을 반영해 연방법 수준에서 확고히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내 특별군사작전이 시작된 이래 일본은 서방과 협력해 우리나라(러시아)를 상대로 현대 러일 관계에서 전례가 없는 비우호적 활동을 펼쳐왔다”면서 “2차 대전 종전일 명칭 변경은 그런 일본에 대한 대응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해당 법안은 러시아 상원에서 재차 논의된 뒤 푸틴 대통령이 서명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서방의 대러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러시아가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48개국에 속해 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고, 최근에는 미국에 포탄 원료인 화약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우회적 군사지원을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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