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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엔비디아 칩 사고판다…‘AI 반도체 암시장’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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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0’ 원래 가격 2배 수준으로 거래
“중국 지방 당국도 구매자에 포함돼”


엔비디아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컴퓨터 메인보드 위에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컴퓨터 메인보드 위에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공급업체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사고팔기 위해 사실상 암시장을 형성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자제품 상가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은 개당 2만 달러(약 2566만 원)로 거래되고 있었다. 이는 원래 가격의 두 배 수준이다. 중국에서 미국산 반도체 매매가 불법은 아니지만 당국 조사를 피하려는 업체들이 암시장을 형성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중국 공급업체들은 시장에 유통되는 잉여 재고를 확보하거나 인도와 대만, 싱가포르 등 현지에 설립된 회사를 통해 수입하는 방법으로 반도체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중국의 앱 개발자와 신생 기업, 연구원, 게이머 등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구매했다. 한 공급업체는 중국 지방 당국도 구매자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엔비디아에 “중국 본토 및 홍콩으로 ‘A100’과 ‘H100’ 수출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그해 10월엔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 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제재안을 발표했다.

엔비디아 성명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현재 ‘A100’과 ‘H1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전송 속도를 낮춘 ‘A800’과 ‘H800’을 제공한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대형 기술 기업이 해당 반도체를 구매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중국 기업들이 ‘A800’과 ‘H800’을 구매하지 않으면 3분기에 4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86리서치의 찰리 차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중국에서의 소규모 칩 거래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반도체에서 미국을 크게 따라잡고 더 큰 위협을 가할 경우에만 단속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AI 스타트업이 결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 중국 공급업체가 엔비디아 반도체에 부과하는 프리미엄은 향후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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