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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의혹’ 황보승희 “탈당·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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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당무조사 절차 중단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19일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동거인의 의원실 관용차·보좌진 사적 활용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진 것과 관련해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황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먼저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 건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못난 부모의 일로 상처 입은 제 두 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 말 못할 가정사와 경찰 수사는 결자해지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들께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마땅하지만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보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구·시의원 공천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동거 중인 부동산사업자가 의원 관용차를 함께 이용하고 의원실 보좌진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보 의원은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5일 전남편에게 폭행당해 입은 상처 사진과 글을 올리며 “전남편이 저와 아이들에게 사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부터 황보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위원회 당무조사를 진행 중이었으나 탈당으로 내달 10일로 예정됐던 다음 회의는 취소됐다. 황보 의원의 전남편 조성화씨는 전날 보도된 뉴스타파 인터뷰에서 “황보승희가 상납받은 돈을 에코백(가방)에 담아서 집 안 장롱 속에 보관했다”며 “수억원 불법 정치자금은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조씨가 불법 정치자금 상납자 명단이라며 경찰에 제출한 사진에는 전·현직 국민의힘 정치인의 이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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