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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까지 달았다"… 에어컨 절전기술 혈투

매일경제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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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무더위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을 앞두고 삼성전자·LG전자의 에어컨 기술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생활가전의 '맞수'로 꼽히는 두 회사의 경쟁은 절전 기술을 중심으로 고조되는 흐름이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에 실내에 사람이 있는지를 스스로 감지하는 센서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전력사용량을 줄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2023년형 LG 휘센 타워에어컨 오브제컬렉션 최고급 라인업에 '레이더 센서'를 탑재했다. 첨단 기술인 '외출 절전' 기능을 위한 부품이다. 에어컨에 달린 레이더 센서가 사람의 유무와 움직임을 감지하고 AI가 거실에 사람이 없다고 판단하면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전환한다. 이는 최대 냉방모드인 '아이스쿨파워'에 비해 최대 72%까지 전력을 아낄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외출할 때 에어컨을 끄는 것을 잊고 그냥 나가도 에어컨 스스로 집 안에 사람이 없는 것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전환해 전기요금 걱정을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전력사용량을 줄여주는 '모션센서AI' 기능을 제품에 탑재했다. 모션센서가 사람을 감지해 머무는 이가 있을 때는 냉방을 하고 없을 때는 절전 냉방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모션센서를 '무풍 에어컨 벽걸이 와이드' '시스템 에어컨 360' '무풍 에어컨 4웨이' 제품 등에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를 이용하면 더 편리하게 이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웰컴 쿨링'과 '어웨이 케어' 기능으로 에어컨 전원을 미리 켜거나 전원 꺼짐 안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기능을 스탠딩 에어컨 전 모델에 적용 중"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절전 기술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에어컨 모델에 대해 2022년 출시 모델보다 실외 열교환기 면적을 2배 넓히고 실외 팬 사이즈를 8% 확대했다. 이는 열 교환을 더 빠르게 하는 효과를 내 소비효율 최고등급인 '1등급'보다 전력사용량을 10% 추가로 줄일 수 있다. AI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고민하지 않아도 알아서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AI절약모드'를 이용하면 소비전력을 최대 2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이 기능을 실행하면 압축기의 작동 속도와 설정 온도를 알아서 조절해 과냉방을 방지하고 실외기도 절약모드로 작동한다.


LG전자는 에어컨에 냉매 압축 실린더를 2개 장착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한 번에 두 배 가까운 냉매를 압축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2023년형 LG 휘센 타워에어컨 오브제컬렉션에는 절전에 효과적인 '한쪽바람' 기능도 추가됐다. 바람을 왼쪽 혹은 오른쪽 한 방향으로만 내보내 쾌적함은 유지하면서도 에너지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 LG전자가 국제 시험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와 함께 시험한 결과 최대 냉방모드 대비 76% 절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컴프레서 내부에서 냉매를 압축하는 모터를 더 효율적으로 움직여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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