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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업체 아스트라제네카, 갈등 피하려 中사업 분사 검토

동아일보 이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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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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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중국 법인을 분리해 홍콩에서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경제, 안보 등 전방위적으로 갈등하는 가운데 자국 내 다국적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 압박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FT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몇 달 전부터 은행 및 투자사들과 함께 중국 사업체를 별도 법인으로 떼어 내 홍콩에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중국 사업 분리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홍콩 말고도 상하이 상장 같은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급성장한 시가총액 300조 원 대의 영국 최대 상장기업 아스트라제네카는 분리 재상장을 통해 최근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등 외국 기업에 대해 가하는 검열과 수사를 피하고,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투자자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최근 생명공학 관련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침체를 겪어 미뤄졌을 뿐 “(분리 재상장) 계획은 몇 년간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중국 법인 분리 추진은 미중 갈등 고조에 따라 중국에 사업체를 둔 다국적 기업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해야 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FT는 지적했다. 아시아를 기반으로 영업하는 한 은행 고위 임원은 “중국에서 사업하는 모든 다국적 기업이 유사한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 실리콘밸리 투자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털 세콰이어도 6일 지정학적 위험성을 명분으로 내년 3월까지 회사를 분리해 미국 인도 중국에서 각각 독립된 세 업체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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