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후벵 네베스가 정들었던 몰리뉴 스타디움을 떠난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5,500만 유로(약 769억 원) 이적료로 네베스 영입에 도달했다. 울버햄튼은 거래가 신속히 체결되길 열망하고 있다. 알 힐랄과 네베스는 개인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수뇌부들이 네베스와 계약하길 원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작년 여름에 이어 이번에도 자금적인 문제를 겪었다. 바르셀로나는 거래 성사를 위해 네베스를 담당하는 호르헤 멘데스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눴었다"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포르투에서 성장한 네베스는 울버햄튼으로 이적하면서 빅리그에 입성했다.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거쳤던 그였기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주전으로 도약한 네베스는 울버햄튼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으로 이끌며 기대에 부응했다.
네베스는 6시즌 동안 울버햄튼 중원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미드필더로서 필수적인 연계 능력은 물론 헌신적인 수비력까지 갖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누누 산투 감독과 브루노 라즈 감독은 물론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됐다.
수많은 러브콜이 있었다. '더 선'은 "맨유는 네베스와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었다. 올레 군나스 솔샤르 전 감독부터 영입을 숙고했으며 울버햄튼과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은 낮다"라며 올드 트래포드행을 예상했다. 'BBC'는 "포르투갈 미드필더 네베스는 맨유를 포함해 리버풀, 바르셀로나 등 여러 클럽들과 연계되어 있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네베스는 줄곧 충성심을 드러냈었다. 그는 "울버햄튼에서 행복하며 이곳에 집중할 것이다. 맡은 바 역할을 다한다면 미래가 밝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라며 "내 목표는 울버햄튼에 있으며 바뀌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배울 것이 많고 갚아야 할 것도 많다"라고 언급했었다. 울버햄튼 구성원 모두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계약 만료가 임박하면서 작별이 예상되고 있다. 재정난에 빠진 울버햄튼으로선 올여름이 네베스에 대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찬스다. 사우디 쪽에서 건넨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은 울버햄튼과 네베스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다.
사우디행 거론 전까지 유력했던 바르셀로나는 사실상 좌초될 위기다. 스페인 '아스'는 "바르셀로나는 네베스의 사우디행을 막을 힘이 없다. 그는 알 힐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는 1년 넘게 네베스와 연결됐지만 현재로선 영입을 추진할 자금이 없다. 사우디 클럽이 세계 최고라 여겨지는 바르셀로나가 노린 선수를 데려간다는 사실은 엄청난 쿠데타로 여겨져야 한다"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사진=트랜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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