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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옹호 경찰이냐”...홍준표, 도로점거 허용한 경찰에 ‘발끈’

매일경제 우성덕 기자(ws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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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도로 점거 불가, 버스 정상운행”
경찰은 “버스 우회 요청” 시 요구 거부
홍시장 “퀴어축제 하려면 다른데서 하라”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퀴어축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퀴어축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오는 17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릴 예정인 성소수자들의 축제 ‘퀴어축제’를 놓고 대구시와 경찰이 집회 대응 방침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대구시가 관행적으로 해 오던 도로 불법 점거 등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내버스 정상 운행 방침을 밝히자 이에 반발한 경찰이 대구시에 시내버스 우회 운행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과 15일 두 차례 대구경찰청에 시내버스를 모두 정상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매년 관행적으로 해 오던 축제 참가자들의 도로 불법 점거를 막기 위한 취지에서다.

집회 장소가 대구 최대 번화가이자 왕복 2차로에 시간당 80~120대의 버스가 통해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인 만큼 도로 점거 시 시민들의 큰 피해가 예상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대구시의 입장에 대해 경찰은 안전상의 우려 등으로 인해 대구시에 불가 방침을 통보하며 시내버스 우회 운행을 요청했다.

경찰이 이같은 입장을 밝히자 홍준표 대구시장도 발끈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퀴어축제 때 도로 불법 점거를 막겠다고 하니 경찰간부가 그러면 집회 방해죄로 입건 한다고 엄포를 놓는다”며 “교통방해죄로 고발 한다고 하니 나한테 교통방해죄 구성요건을 설명해 주겠다고 설교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대한민국 경찰인지 퀴어축제 옹호경찰인지 참 어이가 없다”며 “요즘 경찰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공권력이 불법 도로점거 시위 앞에 왜 이렇게 나약해 졌는지 걱정이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퀴어축제) 집회를 할려면 다른곳에 가서 하라”며 “99%시민들이 불편한 번화가 도로점거 불법집회는 공공성이 없고 도로점거 불법은 용납치 않겠다”고 했다.

이같은 대구시의 입장에 경찰은 지난 15일 대구시로부터 두 번째를 공문을 접수 받은 뒤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과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경찰 협조 요청을 거부한 대구시는 오는 17일 집회 시간에도 동성로 일대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모두 정상 운행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퀴어문화축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대중교통을 방해하는 도로점거 집회나 일상화 된 불법 도로점거 집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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