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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전기 먹는 하마'는 … 연간 기준으론 밥솥 최고

중앙일보 손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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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 주부 박모(34)씨는 고개를 갸웃했다. 평소보다 전기요금이 6000~7000원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압력밥솥을 전기밥솥으로바꾼 것이 원인이었다. 평균적으로 밥 짓는1시간 동안 1071wh, 보온하는 13시간 동안1309wh의 전기를 쓴다. 한 달 쓰면 75㎾h다.서울 한 가구의 월 평균 전력사용량이 316㎾h인 점을 감안하면 집에서 쓰는 전기의약 4분의 1을 전기밥솥이 소비하는 셈이다.

여름철 전력 부족으로 온 국민이 ‘전기 허리띠 졸라매기’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우리 집에 아직도 ‘전기 먹는 하마’가 적지 않다.

14일 에너지시민연대·에너지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각 가정에서 시간당 소비전력이 많은 가전제품은 단연 에어컨(1750wh)이다. 이어 전기다리미(1255wh)·청소기(1155wh)·전자레인지(1150wh)·전기밥솥(1077wh, 취사 기준)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1년 기준으로는 순서가 바뀐다.

전기밥솥(923㎾h, 취사 및 보온)·냉장고(500㎾h)·에어컨(358㎾h)·TV(299㎾h)·김치냉장고 (187㎾h) 순이다. 가동 시간이 긴 제품들이 전기를 잡아먹는 복병인 셈이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국장은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가전제품의 전력소비만 줄여도 ‘전기료누진제’로 뒷목을 잡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밥솥은 보온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면 한 달에 21㎾h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냉온정수기를 쓰고 있다면 플러그를 뽑아두는게 현명하다. 냉온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적잖은 전기가 들기 때문이다. 정수기는 필터로정수를 하기 때문에 플러그를 뽑아도 정수기능에는 문제가 없다.

냉장고는 냉장실 용량의 60% 정도, 냉동실은 100%를 채웠을때 효율이 높다. 세탁기는 더운 물을 데우는 데 에너지의 90%를 사용하는 점도 참고하자.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낭비되는 대기전력도 전체 소비 전력의 6%나된다. 특히 인터넷TV나 케이블TV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은 에어컨의 두 배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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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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