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학생 뺨 때린 교사…경찰, 아동학대 수사

가피해자 분리 조치 미흡 의혹…학교 "사과"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 초등학생 뺨을 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 초등학생 뺨을 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가중처벌 혐의로 특수학교 은평대영학교 교사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9일 재학 중인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 뺨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학교에 따르면 A씨는 4년 전 폭행 등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 보호자 측은 서울 은평경찰서에 고발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는 이날 "학교는 학부모들 항의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며 "발생 후 피해 아동을 교사와 분리하지 않았고 가해 교사는 처음에 아이가 자해했다고 거짓말했다"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부분으로 사안 처리가 늦어진 점과 피해 학생 분리가 즉각 수행되지 못한 부분에 사과드린다"며 "가해 교사 엄중 처벌, 피해 학생 안정 조치, 재발 방지 및 대안 마련을 위한 교사·학부모 위원회 구성을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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