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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간절한 바람 “서건창, 아시안게임을 책임져 줘”

매일경제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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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염경엽 LG 감독의 눈은 현재는 물론 9월까지 향해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발탁된 상황. 누군가 빈 자리를 메워줘야만 팀의 선두권 수성에 파란불을 켤 수 있다.

그래서 주목하는 선수가 바로 2루수 서건창(34)이다.

염경엽 LG 감독(오른쪽)이 홈을 밟은 서건창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염경엽 LG 감독(오른쪽)이 홈을 밟은 서건창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서건창은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수비 실수까지 계속 겹친 탓에 1군에서 버티고 있을 수가 없었다.

2군에서도 성적이 좋지 못하다. 8경기서 타율 0.222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잘 맞은 것들이 몇몇 잡히는 아쉬움만 없었어도 타율은 훨씬 올라갔을 터. 하지만 일단 드러나는 성적이 좋지 못하다.

그러나 염 감독은 서건창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서건창의 쓸모가 아직 남아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서건창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고 염 감독은 보고 있다.

그 중심에 아시안게임이 있다. 3주 정도 핵심 전력의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 그 3주를 잘 버티려면 예비 전력들이 올라와 줘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서건창이 빠진 2루 자리는 김민성과 신민재가 돌아가며 맡고 있다. 김민성은 전 경기 출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문책성으로 2군으로 내렸던 정주현까지 불러올려 쓰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3루수 문보경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혔다. 문보경이 없으면 김민성이 3루를 맡아줘야 한다.

이때 쓸 수 있는 2루수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염 감독이 서건창의 부활을 목매어 기다리는 이유다.

신민재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신민재는 염 감독이 마지막에 쓰려고 아껴둔 승부수 카드다. 경기 후반, 1점이 필요할 때 대주자로 활용하기 위해 아껴 쓰고 있는 선수다. 신민재가 선발 출장을 해 버리면 염 감독이 손에 쥐고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아진다.


서건창이 올라와 주전 2루수를 해주고 신민재를 기존 대주자 요원으로 활용할 때 LG 타선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수 있다는 것이 염 감독의 계산이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 올라와 줘야 아시안게임도 버틸 수 있게 된다. 김민성이 3루에 묶여 있으면 마땅한 2루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 어떻게든 서건창이 살아 올라와 줘야 시즌 전의 구상대로 팀 타선을 이끌 수 있다”고 말한 뒤 “서건창에게 기본을 되찾으라고 주문한 상태다. 200안타 시절의 탸격폼으로 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기본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본이 있어야 슬럼프도 짧게 끊어갈 수 있다. 여전히 우리 팀엔 서건창이 필요하다. 서건창이 2루룰 지켜줬을 때 가장 좋은 그림이 나온다. 나도 마지막에 쓸 수 있는 카드를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서건창이 자신의 타격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릴 것이다. 아시안게임 전에는 해결을 해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건창이 아시안게임 전에는 타격 페이스를 회복해 1군에 다시 복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1군 복귀 시점도 서건창 본인에게 맡겨 둔 상황. 서건창은 부활에 성공하며 LG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아시안게임을 효율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라도 서건창의 부활은 LG의 절실한 숙제가 되고 있다. 서건창이 기본으로 돌아가 자신의 타격 메커니즘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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