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선로에 돌덩이 놔둔 10대···SRT, 간발의 차로 대형참사 면했다

경향신문
원문보기
신경주역 서울방향···관제원이 발견
30cm 돌 제거 1분도 안 돼 열차 지나
소년 “탈선시키고 소년원 가고 싶다”
SRT 열차

SRT 열차


한 10대가 최대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철도 선로 위에 담장 벽돌 크기의 돌덩이를 올려놓았다가 폐쇄회로(CC)TV를 지켜보던 로컬관제원의 눈에 걸려 덜미를 잡혔다.

돌덩이가 올려진 철로는 승객 100여 명을 태운 SRT가 지나갈 예정이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10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쯤 경부고속선(KTX) 신경주역 서울방향 선로 위에 가로×세로 30㎝ 크기의 돌덩이를 올려놓은 것을 CCTV로 역내를 점검하던 로컬 관제원이 발견했다.

관제원은 즉시 관제센터에 이상 상황을 보고한 뒤 다른 직원들과 함께 선로로 진입, 돌덩이를 제거했다.

해당 구간은 무정차 고속열차의 경우 최대 시속 300㎞로 운행하는 곳으로, 관제원 등이 돌덩이를 제거한 지 1분이 채 되지 않아 승객 116명을 태운 SRT가 지나갔다. 돌덩이가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SRT가 철로를 지나갔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관제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열차 두 대가 정차한 뒤 출발했는데도 A군이 승강장에서 계속 배회를 했다”며 “계속 CCTV로 지켜보는데 A군이 갑자기 선로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 함께 출동해 철로에 무단침입한 A군을 찾아냈고, 추궁한 끝에 돌덩이를 올려놓은 사실을 알아냈다”며 “A군 동선을 확인해 보니 역사 밖에서 돌덩이를 가지고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A군은 돌덩이를 올려놓은 이유에 대해 “열차를 탈선시키고 소년원에 가고싶다”고 이야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철도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 삼성 27.7% LG 24.9%… 당신의 회사 성별 격차는?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2. 2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3. 3전현무 기안84 대상
    전현무 기안84 대상
  4. 4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5. 5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