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4000원 ‘조건 할인’ 논란, 누리꾼들 “우롱하나” 비판도

[교촌치킨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교촌치킨이 최근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최근 진행하는 할인 행사가 조건이 까다로워 혜택받기가 어렵다는 일부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오는 8월까지 ‘멤버십 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월 1~9일 주문 시 최대 4000원까지 할인한다.

할인 금액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 조건은 최소 2만5000원 이상을 구매해야 하고 메뉴는 순살로만 한정했다.

앱 멤버십에 가입하고 등급이 ‘킹’(KING) 이상이어야 4000원이 할인된다. 킹 등급을 받으려면 앱으로 2회 이상 주문해야 한다.

단품으로 할인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메뉴는 3만3000원의 ‘시그니처 순살세트’다. 다른 제품은 추가로 메뉴를 더 주문해야 할인이 된다.

[교촌치킨 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순살메뉴로 한정한 것은 순살이 기본적으로 비싸고 25000원 이상 주문시 적용한다는 것도 아무튼 비싼 제품을 시켜야 할인 해준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밖에 “이럴 거면 뭐 하러 (가격을)올리느냐”, “누가 보면 엄청 할인해주는 줄 알겠다”, “순살이 안 팔리는 메뉴라고 하는데 안 팔리는거만 할인한다” 등의 댓글들이 오갔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1분기 매출은 12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2.4% 급감해 59억원을 기록했다.

교촌치킨은 지난 4월 가격을 3000원 인상했으며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에 대해 85.3%가 ‘비싸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ygmoo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