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1시간내 지구 어디로든 간다?…극초음속 무기 실험시설 완공한 중국

매일경제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원문보기
마하 30 극초음속 무기 개발 가능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 실험에 필수적인 시설인 풍동(風洞·wind tunnel)을 세계 최대 규모로 짓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극초음속 무기와 항공기를 개발한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역학연구소는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베이징 북부의 산악지대 화이러우구(區)에 있는 지름 4m의 풍동 ‘JF-22’에 대해 지난달 30일 최종 평가를 수행한 결과, 최대 마하 30(초속 10.2km)의 속도로 극초음속 무기를 실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풍동은 인위적으로 바람을 생성해 기류가 비행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는 터널형 장치다. 해당 시설을 운용하고 있는 중국 기계연구소에 따르면 JF-22는 현존하는 풍동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며, 실험을 위해 일으키는 바람의 속도도 가장 빠르다. SCMP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지름 0.8m, 마하10(초속 3.4km)의 풍동을 확보하고 있다.

JF-22 완공으로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풍동의 규모가 크고 실험 가능 속도가 빠를 수록 정교한 비행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서다. 가령 항공기나 미사일 등의 무기를 통째로 풍동에 집어 넣어 기압과 풍량, 공기저항 등을 종합적으로 계측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현재 대부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지름은 4m 미만이다. 중국의 JF-22는 ICBM을 통째로 실험할 수 있는 시설인 셈이다.

JF-22는 중국의 극초음속 항공기 개발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2035년까지 매년 수천 명의 승객을 우주로 보내는 극초음속 비행체를 배치하고, 10명의 승객을 한 시간 안에 지구상에 있는 어느 곳이든 실어나르는 민간 극초음속 항공기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극초음속 항공기 개발에 성공하려면 비행체가 극심한 열과 압력을 견디는 가운데 안정적인 비행 궤적과 쾌적한 기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JF-22가 필수적이라는 게 SCMP의 설명이다.

역학연구소는 “JF-22가 중국의 우주 운송 시스템과 극초음속 항공기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2. 2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3. 3전현무 기안84 대상
    전현무 기안84 대상
  4. 4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5. 5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매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