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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핵심’ 김봉현 “기동민에 1억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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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제시한 불법정치자금 건넨 혐의 인정
기동민 “세 번 진술 번복… 정치기획 수사”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라임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등 야당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윤찬영 부장판사는 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서도 모두 동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제20대 총선 즈음인 2016년 기 의원과 같은 당 이수진 의원(비례대표), 김영춘 전 의원, 당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김모씨 등에게 총 1억60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지방 방송사 보도국장이던 이 전 대표의 소개로 기 의원 등을 알게 됐고, 2015년 9월 3박4일 일정으로 필리핀 여행을 가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소사실에는 이후 김 전 회장 등이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기 의원 등을 ‘패밀리’라고 칭하며 정치자금을 지원해주기로 결심했다고 적시됐다.

검찰은 2016년 2월부터 4월까지 당시 20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였던 기 의원이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인허가 알선 등의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원과 200만원 상당의 양복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게는 각각 500만원, 김씨에게는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기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30년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세 번이나 번복된 진술에 의존한 명백한 정치기획수사”라며 반발했다. 그는 “7년 전 일을 회유와 협박, 거짓에 터잡아 3년간 수사하다가 공소시효 만료를 목전에 두고 자행된 부당한 기소”라며 “법원에서 현명하게 판단하고 진실을 밝혀줄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기 의원 측은 지난 4월18일 열린 첫 공판에서도 “양복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대가성은 없었고 나머지 금품은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의원도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김봉현씨가 누군지도 모른다”며 “매번 그분 진술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과 김씨도 모두 혐의를 일축했다.

기 의원 등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의혹은 김 전 회장이 2020년 4월 체포된 뒤 검찰 조사에서 “2016년 기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줬다”고 진술하면서 처음 제기됐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옛 여권 정치인 관련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고 폭로하고, 검사를 술접대했다고도 주장하면서 수사가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보석 중 도주한 김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체포된 이후 다시 입장을 번복하고 금품공여 사실을 진술하면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검찰은 올 2월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 이들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기 의원 등을 불구속기소했다.


이와 별개로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수원여객·재향군인상조회 등을 상대로 1258억원대 횡령·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30년과 추징금 769억3540만원을 선고받고 남부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회장과 공모해 스타모빌리티 자금 192억원을 회사 업무와 무관하게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대금으로 사용하는 등 횡령한 혐의로 징역 5년을 확정받아 수감 중이다.

조희연·윤준호·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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