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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NASA의 새 월면차는 '로봇카'

아시아경제 김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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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지난달 말 새 월면차(LTV) 입찰 공고
2030년대 달 기지 구축 위해 본격 투입 예정
인력 수송 외 스스로 자원 탐사·실험 기능 추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본격적인 달 개척을 앞두고 새로운 유ㆍ무인 겸용 월면차(LTV) 개발에 나섰다. 단순한 인력 수송뿐만 화성 탐사 로버처럼 스스로 표본 채취·자원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첨단 '로봇카'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달 기지 개척 상상도. 사진출처=NASA 홈페이지

달 기지 개척 상상도. 사진출처=NASA 홈페이지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26일 자체 조달 사이트에 이같은 내용의 입찰 제안서를 공시했다. 다음 달 1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후 2023년 말까지 제작 업체를 선정한다. 이후 203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달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NASA는 제안서에서 이 차량이 달 표면에서 우주인 2명이 탑승하는 운송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되 자동화된 탐사 로버 기능을 겸하도록 계획이라고 밝혔다. 퍼서비어런스나 큐리아서티 등 화성에서 단독 임무를 수행 중인 로버들처럼 무인자율주행 및 로봇팔 등 각종 탐사 장비를 갖춰 스스로 샘플을 채취하는 한편 원격 조정 하에 과학실험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NASA는 새롭게 개발하는 LTV를 인류의 달 장기 거주를 위한 기지 구축의 핵심 선발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NASA는 지난해 11월 인류의 두 번째 달 착륙 탐사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아르테미스 1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달 탐사를 본격화했다. 새로 개발된 초대형 우주발사시스템(SLS)에 탑재된 오리온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머물다가 귀환했다. 이후 똑같은 코스로 4명의 우주인을 태운 아르테미스 2호 임무가 내년 중 발사될 예정이며, 2025년 이후 실제 달 유인 착륙 탐사가 실시된다. 1973년 종료된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년 만의 달 귀환이다.

NASA는 아르테미스 3호는 물론 2029년 예정된 아르테미스 5호 임무까지도 LTV를 투입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대신 단순한 인력 수송용이 아니라 본격적인 인간의 달 개척을 앞두고 '선발대' 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즉 NASA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 등을 통해 달 남극 영구음영지대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얼음을 찾아낼 예정이다. 로켓 연료 또는 음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달 기지 구축에 필수 요소로 꼽힌다. 이를 위해 NASA는 달 표면에서 필요한 자원을 획득해 활용하는 현지자원활용기술(ISRU)을 개발 중이다. 이번에 새로 발주된 LTV는 이같은 ISRU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LTV를 통해 달 표면의 자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탐사하고,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을 원활하게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NASA는 이를 위해 LTV가 달 표면의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성능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달 표면의 크레이터나 분화구, 사막ㆍ골짜기ㆍ돌투성이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길을 잘 찾고 거침없이 전진할 수 있는 항법·운행 장치를 갖추고, 낮 영상 120도·밤 영하 80도 등 수백도에 이르는 주야간 온도 차에도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오랫동안 태양 전지를 통해 발전할 수 없어도 견딜 수 있는 전력 저장 장치도 필수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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