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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만진 손에 피가…정유정 신고한 택시기사 '그날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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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래 살해범, 정유정 관련 소식입니다. 만약 택시 기사가 정유정을 처음에 신고하지 않았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정유정의 범행이 한 번에 그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희가 그날 상황을 다시 한번 쫓아가봤는데 택시 기사는 정유정의 여행가방을 내려주다가 손에 피가 묻었고, 그러면서 경찰에 연락했다고 합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짐 가방 끄는 발걸음은 정말 여행가는 듯 경쾌합니다.

시신을 옮기러 피해자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후 시신 담은 가방을 들고 나와 택시 트렁크에 실었습니다.

정유정을 태운 택시 기사, 지금 주변과 연락을 피하고 있습니다.

[동료 택시기사 : 본인이 아는 거 싫어하고 알려주면 안 된다고 했는데…]


두려워서입니다.

[기사님 좀 수소문할 수 있을까 싶어서요.]

수소문해도 동료 기사들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료 택시기사 : 지금 일 안 하겠는데. 일 안 하겠다고. 잠시 피신해 있겠다.]

정유정은 경남 양산 한 공원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기사는 애초엔 '어린 여자 혼자 여행 가나 보다 싶었다'고 주변에 얘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트렁크에서 가방을 꺼내 줬습니다.

주변 동료 기사는 "도와주려고 가방을 들어줬는데 물 같은 게 새어나와 손이 젖었다더라"고 말했습니다.

이 액체, 다시 택시에 올라서 봤더니 빨간 피였습니다.

그래서 신고했습니다.

혼자 운전하는 기사들은 최초 신고자를 걱정했고 스스로도 두려워했습니다.

[동료 택시기사 : 나도 태운 거 같긴 한데 모르겠다, 애매하다 했지 내가.]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성향 검사에서 일반인 범주를 벗어난 걸로 확인됐습니다.

살인한 뒤 아무렇지 않게 우리 주변을 돌아다닌 모습에 많은 시민들이 알게 모르게 상처 받았습니다.

(VJ : 박태용 / 영상디자인 : 정수임)

조소희 기자 ,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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