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북 에어 15. /애플 제공 |
애플이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개최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세계에서 가장 얇은 15인치 노트북 ‘맥북 에어 15′를 공개했다. 맥북 에어는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극대화한 애플의 노트북 제품이다. 애플이 15인치 크기의 맥북 에어 신제품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에 따르면 맥북 에어 15에는 픽셀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액정표시장치(LCD)인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M2칩, 최대 18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팬리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몰입감 넘치는 공간 음향과 풀HD(1080p) 페이스타임 카메라, 맥세이프 충전, 맥OS 벤투라를 탑재했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맥북 에어 15는 세계에서 가장 얇지만 고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담은 노트북이다”라며 “디스플레이, 팬리스 디자인, 배터리, 사운드 등에서 모든 강점을 갖췄다”라고 했다.
애플이 15인치 크기의 맥북 에어를 출시한 건 휴대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애플은 그동안 13.3인치, 13.6인치, 14.2인치, 16.2인치 크기의 맥북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맥북 에어는 13.6인치 크기가 유일했다. 맥북 에어의 얇은 두께와 휴대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더 큰 화면을 원할 경우 2㎏이 넘는 맥북 프로를 선택해야 했다. 미국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맥북 에어 15는 더 큰 화면을 원하지만 14인치와 16인치 맥북 프로의 추가 컴퓨팅 성능(비용)이 필요하지 않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라며 “14인치와 16인치 맥북 사이의 편리한 중간 지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맥북 에어 15는 11.5㎜ 두께로 15인치 노트북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무게는 1.51㎏으로 휴대성을 높였다. 비슷한 성능의 외산 노트북 대비 40% 얇고 200g 이상 가볍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다만 같은 크기의 LG그램(15인치·1.12㎏), 삼성 갤럭시북3(15인치·1.46㎏)과 비교해서는 최대 400g 무겁다.
애플은 맥북 에어 15에 맥세이프 포트, 썬더볼트 포트(2개), 3.5㎜ 헤드폰 잭 등을 탑재했다. 애플은 최대 500니트(nit·1nit는 촛불 하나의 밝기) 밝기에 10억개 색상을 지원하는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비슷한 노트북 대비 2배 높은 해상도와 25% 개선된 밝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두뇌에 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에 M2칩을 탑재해 기존 인텔 기반 맥북 에어 대비 최대 12배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 애플 관계자는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베스트셀러 15인치 노트북과 비교해 맥북 에어 15는 최대 2배 이상 빠르고, 배터리 사용 시간도 최대 18시간으로 기존 노트북보다 50% 더 길어졌다”라며 “맥북 에어 15는 8코어 CPU, 10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 16코어 뉴럴엔진을 탑재하고 있다”라고 했다.
M2칩을 탑재 맥북 에어 15는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실버 및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189만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이날 새로운 디자인의 맥북 에어 13도 함께 선보였다. 맥북 에어 13의 가격은 159만원부터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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