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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간식'의 배신?…라면값,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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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물가 오름세가 둔화됐다는데, 체감이 안 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대표적 서민 음식인 라면 가격이 1년 사이 13% 넘게 올랐습니다. 이제 분식집에서 김밥에 라면으로 한끼 떼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게 됐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종류가 수십가지이지만, 선뜻 고르지 못합니다. 가격 때문입니다.

안병호 / 서울시 마포구
"(전에는) 2000원짜리도 많았거든요. 요즘은 특별 할인해야 2000원이고, 보통은 3000원대…."

지난달 라면 가격은 1년 전보다 13.1% 올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입니다.

라면의 가격 상승률은 8개월 연속 10%대를 넘어서면서, 체감 물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습니다.

밀가루 등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업체들이 출고가를 잇따라 인상했기 때문인데, 분식점 라면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분식점 직원
"인건비도 그렇고, 다 올라갔으니까. 식재료도 다 올랐잖아요. 다른 데는 (라면 1그릇에) 5000원, 4500원 하던데요."

다른 먹거리 가격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잼(35.5%)과 치즈(21.9%), 어묵(19.7%)과 같은 가공식품과 김밥(10.1%) 등 외식 부문의 물가 상승률은 7% 내외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김동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기재부가 모니터링 해서 관리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전반적인 물가 안정 관점에서 봤을 때 다른 데와 보조를 맞출 필요가…."

정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2%대로 잠시 떨어졌다가 연말 즈음 3%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배상윤 기자(report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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