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부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SW·ICT서비스와 관련 장비·부품 등을 수출 유망 품목으로 육성한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정부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SW·ICT서비스와 관련 장비·부품 등을 수출 유망 품목으로 육성한다.
글로벌 경제 둔화 등 복합적 위기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ICT 주력 품목 수출 둔화가 계속되자 그동안 축적해온 디지털 역량을 토대로 품목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신흥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혁신 기업 육성을 통해 수출 잠재력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서비스산업발전TF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번 전략에 발표에 앞서 진행한 설명회에서 "ICT 수출 구조가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돼 있어 올 하반기 내 단기간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보완할 품목과 시장 등 기회창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챗GPT 확산,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수출품목을 다변화하고 역동적인 지역과 기업 육성을 통해 신시장 선점을 추진하겠다"며 "축적된 디지털 역량을 토대로 기회요인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민·관의 노력을 결집하고 수출 활성화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과기정통부가 디지털 전환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SW, AI서비스,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SW·ICT 서비스 주요 품목에 대해 특화 지원을 추진한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수출 패러다임 변화…SW·AI서비스 등 유망 품목 육성
과기정통부는 우선 디지털 전환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SW, AI서비스,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SW·ICT 서비스 주요 품목에 대해 특화 지원을 추진한다.
글로벌 SW기업을 상대로 연구개발, 사업화, 해외진출까지 연계 지원하는 ‘SW프런티어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유망 서비스형 SW(SaaS)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을 통한 사업화,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 등재 등을 실시한다.
AI서비스는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서비스 개발과 해외 사업화를 지원한다. 내년부터 국산 AI의 해외 확산을 위해 해외구매자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바우처를 신설할 예정이다.
국내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기업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내년부터 해외 진출형 콘텐츠 제작지원시 제작금액을 기존 5억원에서 30억원으로 증액한다. OTT플랫폼-콘텐츠-디바이스(스마트TV) 기업간 협의체를 통한 공동채널 론칭 등 해외유통망도 확대한다.
메타버스 분야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연계해 국내 메타버스 확장현실(XR)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해 컨설팅과 사업화를 지원하한다. 네옴시티 등 해외 신도시와 신공항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하는 메타버스 기업의 현지화 개발비를 지원한다. 블록체인 분야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에서 국제표준화 참여, 해외 현지 사업화에 대한 기술 검증, 컨설팅, 마케팅 등을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부품, 인공지능 반도체 등 ICT 장비·부품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
해외 5G 도입 확산과 오픈랜(Open-RAN) 등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국제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동시에 국제 인증시험소 구축을 통해 네트워크 장비와 부품의 수출 기반을 확대한다.
국산 AI반도체는 국내 데이터센터에 먼저 적용,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에 수출지원 분과를 신설함 수출 레퍼런스를 조기 확보를 추진한다.
아울러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통해 창출된 혁신서비스의 해외진출 등 거브테크(GovTech)의 수출산업화를 지원하고, 세계은행 등과의 협력을 통해 경험 공유 및 서비스·시스템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한다.
[서울=뉴시스] 과기정통부가 디지털 수출 영토 확대를 위해 신흥시장을 개척한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중동·중남미 공략…디지털 수출 영토 확대
디지털 수출 영토 확대를 위한 신흥시장 개척에도 본격 나선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과의 디지털 분야 고위급 면담으로 기업간 투자 및 공동사업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파견(10월)한다.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UAE 국부펀드 투자 등 우리 기업들이 중동의 다양한 디지털 비즈니스 수주 기회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또 중동진출의 거점으로 UAE에 IT지원센터를 신설하고 현지 대기업이 무상 제공하는 사무인프라 등을 활용한 민간 거점도 추가할 예정이다.
중남미 시장은 2017년 중단된 ICT 장관 포럼을 복원하고, 과학기술-ICT 공동위원회 및 중남미 외교단 간담회 등을 활용해 수출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은 해외 전시회, 수출상담회 등을 통한 정보제공·기술협력 등을 지원하고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페루 등은 공적개발원조(ODA)로 우호적 협력관계 구축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아르헨티나·콜롬비아에 현지 대기업이 제공하는 사무인프라 등을 활용한 민간 거점을 신설한다.
혁신기업 수출 전주기 지원…동남아에 수출 개척단 파견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혁신기업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출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우선 이달 출범할 디지털 혁신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독립 전문기관을 통해 컨설팅·매칭, 조인트벤처 설립을 확대한다. 디지털 혁신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인증, 스케일업 R&D, 대출, 무역보험 등 수출 기반도 강화한다.
기존 우수 연구개발 성과의 수출 촉진을 위해 해외시장 수요에 기반한 기술 검증·전환·고도화를 지원하는 스케일업 연구개발과제를 신설하고 7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신산업 분야 정책금융을 활용해 유망 수출기업에 대출 우대상품을 제공한다.
무역보험공사와 함께 미래 유니콘 선정기업, SW고성장클럽 등 우수 디지털 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우대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홍보·전시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혁신기업 홍보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9월 제페토, 이프랜드 등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에 상설 전시관을 구축하고 해외 진출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수출 전략 발표 이후 첫 번째 행보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민·관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파견, 디지털 분야 신흥시장 개척에 나선다. 개척단은 박윤규 제2차관을 단장으로, 국내 디지털 분야 100여개 기업과 전문기관들이 국가별 맞춤형 수출 지원 활동을 전개한다.
먼저 오는 6일 인도네이사를 방문해 정보보호, 헬스케어, 콘텐츠,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기업 18개사가 참여하는 'ICT 비즈니스&콘텐츠 파트너십' 행사를 연다.
이후 싱가포르에서는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중 하나인 '커뮤닉 아시아 2023'에 40여개 디지털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관을 운영하는 등 해외 판로개척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에서는 'K-글로벌@베트남 2023'행사를 개최열고 ICT 수출·투자 상담회와 스타트업 피칭 등 국내 디지털 혁신기업들이 현지 바이어·기업들과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회를 갖도록 지원한다. 또 '한-베트남 의료AI+디지털전환 협력포럼'을 통해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양국 간 협력방안 논의와 우리 디지털 기업 홍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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