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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탈중국’ 가속…미국·인도·호주로 수출선 다변화

헤럴드경제 서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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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

2021년부터 중국 외 시장 수출 증가율 역전

미국-이차전지·인도-석유화학·호주-석유제품 수출 늘어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연합]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우리나라 수출의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낮아지는 가운데 미국과 인도, 호주 등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이 점차 늘면서 수출 시장 다변화가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대중국 수출부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한-중 무역구조가 변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의 중국 의존도는 낮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연구원은 “중국의 자립도 향상으로 대중국 수출 부진과 대중국 수입 증가세가 심화됐으며, 특히 중간재 부문 한-중 산업 내 무역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산업 내 무역이란 같은 산업군 내 유사한 재화의 수출입이 동시에 이뤄지는 현상을 말한다. 관련 지수가 1에 가까워질수록 산업 내 무역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1년부터는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중국 수출 증가율을 상회, 우리 기업의 수출선 다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4.4% 줄었지만, 중국을 제외한 시장으로의 수출은 9.6% 증가했으며 올해도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수출 비중이 빠르게 축소된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플라스틱 제품 등에서 중국 외 수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 제공]


실제 석유제품의 중국 수출의존도는 2021년 17.9%에서 올해 1분기 7.6%까지 하락했으며 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36.0%에서 26.1%까지 낮아졌다. 대중국 수출이 감소세인 대부분의 품목에서 한국의 대미 수출이 늘면서 올해 1분기 미국 수입시장 내 한국 상품 점유율은 1990년(3.73%) 이후 최고치(3.59%)를 기록했다.


또한, 인도는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플라스틱 제품 등 5개 품목에서, 베트남은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제품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호주에서는 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며 올해 1분기 수출증가율(8.8%)이 10대 수출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대중국 수출 부진에도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수출 시장 다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특히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으나 자국 수출 자립도가 상승하고 있는 국가로 중국과 유사점이 많아 기술력 향상을 위한 우리 기업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수출시장 다변화의 장기적 관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 제공]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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