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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나홀로 저금리’ 정책 변화 신호탄?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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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임기 시작… 새 내각 인사
에르도안, 재무장관에 심셰크 임명

2022년 물가 한때 85%로 치솟아
리라화 폭락… 최악의 경제 상황
조만간 금리 인상 단행 여부 주목
지난달 29일 재선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전직 경제 관료를 새 재무장관으로 임명하며 ‘나홀로 저금리’ 정책을 철회할지 주목된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세 번째 임기가 시작된 이날 취임선서를 마치고 새 내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신화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신화연합뉴스


외신은 이 중에서 경제·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재무장관 자리에 메르메트 심셰크가 복귀하게 된 점에 주목했다. 영국 런던 메릴린치에서 일한 투자은행가 출신인 그는 2009∼2015년 재무장관, 이후 2018년까지 부총리를 지내다 리라화 폭락 사태를 맞아 물러났다.

알자지라는 심셰크가 국제사회에서 널리 인정받는 경제전문가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비전통적인 경제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AP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심셰크를 임명함으로써 비정통으로 낙인찍힌 경제정책을 드디어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물가가 급등하는 와중에도 저금리 정책을 유지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금리를 대폭 올린 것과는 정반대 행보였다. 그 결과 튀르키예의 지난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5%까지 치솟으며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이는 전통적인 처방 대신 저금리를 유지하며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여파로 현재 리라화도 올 연초보다 달러 대비 가치가 10% 넘게 하락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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