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의 미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24'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프란체스코 모듀노 기자의 발언을 조명했다. 모듀노 기자는 "김민재는 삼프도리아전에서 모든 팀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에 있을 것이다. 징계로 출전은 불가능하지만 경기장에 참석할 것이다. 최종전이 나폴리에서의 김민재가 보내는 마지막 경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할 것이다. 한때 토트넘도 김민재 영입을 시도했지만 김민재의 미래는 맨유에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나폴리와의 이별이 유력하다. 나폴리 이적 후 김민재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완전히 채우면서 팀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김민재는 꾸준한 수비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덕분에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에 리그 트로피를 가져왔다. 팀이 성공하자 김민재를 향한 평가는 더욱 높아졌다. 아시아 선수 최초 세리에 베스트 수비수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세리에 올해의 팀에도 선정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나폴리는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를 붙잡으려고 하지만 김민재는 나폴리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나폴리의 끊임없는 구애에도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고 바라보는 이유다. 김민재의 계약에는 7월 1일부터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여러 구단에서 바이아웃 조항만 발동되길 기다리고 있다.
여러 구단 중 하나가 토트넘이었을 것이다. 토트넘은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할 당시에 영입을 시도하려고 했었다. 다만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때 토트넘 사령탑이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은 AS로마로 합류한 뒤 "나는 김민재를 토트넘으로 데려가고 싶었다. 영상통화를 통해서도 김민재와 이야기를 했지만 토트넘을 도움을 주지 않았다. 김민재도 정말로 토트넘으로 오고 싶어했다. 나는 영상통화도 2-3차례 했다"며 밝혀 토트넘이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토트넘은 김민재가 유럽 빅리그에서 통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자 다시 한번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민재 입장에서는 이제 토트넘으로 향할 이유가 없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에서 8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게다가 정식 감독도, 단장도 없어서 팀의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 충성심이 그토록 강한 해리 케인마저도 이적을 고민하고 있는 게 토트넘의 현실이다.
그에 비해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빠르게 과거의 영광을 찾아가는 중이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나간다. 연봉적인 부분에서도 맨유가 토트넘보다 좋은 조건을 제안할 수 있는 재정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현재로선 여러모로 맨유가 토트넘보다는 훨씬 매력적인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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