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소문만 무성하고 실체는 없는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을 주인공은 누구일까.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사임한 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하다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최종적으로 대행을 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놓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토트넘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이끈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은 재협상의 지렛대로 토트넘을 활용해 이익을 얻은 재계약에 성공했다.
가장 유력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는 무산됐다. 대신 첼시 지휘봉을 잡아 적으로 만나게 됐다. 모두가 다니엘 레비 회장이 부담스러운 존재로 인식, 지휘봉 잡기를 회피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도 물망에 올랐지만, 선택을 주저하고 있고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CP 감독 역시 토트넘행을 꺼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호주 출신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이 급작스럽게 물망에 올랐다. 셀틱의 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코티시컵까지 우승을 만들면 3관왕을 이뤄내게 된다. 적어도 우승 DNA가 없는 토트넘에는 적격인 셈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행보는 아직 유동적이다. 레비 회장이 마음에 들어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전권을 원하는 감독들의 특성상 쉽지 않은 선임인 것은 사실이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떠오른 인물이 유럽에서 지도자 경험이 없지만, 남미 최강 프로팀을 지휘했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르셀로 가야르도 전 리베라 플라테(리버플레이트)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감독을 계속 찾는 가운데 가야르도가 토트넘의 감독 후보로 꼽힌다. 슬롯을 놓쳤고 포스테코글루가 유력한 영입 대상이지만, 다른 후보군을 찾는다면 가야르도가 유력하다'라고 전했다.
해리 케인이 메이슨 대행이 정식 감독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레비는 새로운 얼굴을 찾는 것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리케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고 포스테코글루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가야르도는 의외의 인물로 꼽힌다.
현역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가야르도는 2002 한일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인물이다. 현역 시절 뛴 367경기 중 리베라 플라테에서만 214경기를 뛰었다. 파리 생제르맹, AS모나코 등 프랑스 리그앙도 경험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는 44경기를 뛰며 13골을 넣었다.
2011년 우루과이 명문 나시오날의 지휘봉을 잡았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리베라 플라테를 지휘했다. 흥미로운 점은 포체티노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같이 뛰었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는 토트넘에도 긍정적인 요소다.
남미의 챔피언스리그로 불리는 코파 레바르타도레스 2회, 아르헨티나 리그 1회, 코파 아르헨티나 3회 우승을 제조했다. 단점이라면 유럽에서의 지도자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도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해 케인과 손흥민의 공격적인 활용을 원하는 팬들에게는 적격인 감독이다.
백수 생활을 즐기고 있는 가야르도가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공격지향적인 경기력으로 토트넘을 어떤 방식으로라도 바꿀 수 있다는 점은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도 나서지 않아 팀을 적극적으로 바꿔 나가는 여유도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유일한 토트넘 내 아르헨티나 국적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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