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스포츠서울 언론사 이미지

생애 처음 받아본 위급 재난문자, 롯데 서튼 감독을 더 놀라게 한 사건은?[백스톱]

스포츠서울
원문보기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소스라치게 놀랐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전환하고 잠자리에 든다. 그런데 31일 새벽 위급재난문자가 날아들어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선수단 숙소에서도 사이렌이 울렸지만, 무음으로 전환한 휴대전화에서 사이렌이 울리는 건 처음 경험했다.

서튼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깜짝 놀라 휴대전화를 봤더니 한국어로 무언가 적혀있더라. 번역기를 돌려보니 ‘서울을 당장 떠나라’고 나오더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다시 떠올리기 싫은 경험이라는 제스처다. 그는 “번역된 메시지를 본 순간 ‘세계3차대전이 발발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가족 얼굴이 떠오를 만한 상황. 한국에서 처음 겪는 일이니 당혹감을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서튼 감독 입에서는 의외의 말이 나왔다.

“전쟁이구나라고 생각한 뒤 곧바로 다시 잠들었다.”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 경기 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롯데 박승욱의 땅볼을 잡아 롯데의 타자주자와 3루 주자를 모두 태그하며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낸 1루수 오스틴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 경기 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롯데 박승욱의 땅볼을 잡아 롯데의 타자주자와 3루 주자를 모두 태그하며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낸 1루수 오스틴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롯데 감독이다. 전쟁이 나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선수들을 두고 떠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웃었다. 놀랐지만,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다는 현실을 곧로 인지한 셈이다. 그는 “휴대전화에서 그런 음이 나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반전은 더 있었다. 전날 경기에서 2회초 1사 1,3루 기회 때 박승욱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유강남이 협살에 걸려 횡사했다. 홈쇄도와 3루 귀루 중 어느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 있다 태그아웃됐는데, 박승욱까지 태그아웃돼 이닝이 종료됐다. 0-1로 뒤지던 상황이어서 분위기를 바꿀 기회를 허망하게 날렸다.

서튼 감독은 “위급재난문자를 받은 것보다 유강남의 횡사가 내겐 더 놀라운 일”이라며 어깨를 늘어뜨렸다. 야구 감독은 어쩔 수 없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2. 2안세영 인도 오픈
    안세영 인도 오픈
  3. 3나영석 등산 예능
    나영석 등산 예능
  4. 4이서진 남진 수발
    이서진 남진 수발
  5. 5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스포츠서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