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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방음 유리벽 의문의 파손...수리에 세금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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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 도로변에 설치된 방음 유리벽 수십 장이 무더기로 깨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불량 시공인지 고의 파손인지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수리하는 데 세금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박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 율량동부터 방서동까지를 외곽으로 잇는 제1 순환도로.


이 도로변에 설치된 유리방음벽 곳곳에 거미줄처럼 금이 가거나 파손된 모습이 줄지어 발견됩니다.

도로변에 설치된 방음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방음벽 유리가 줄줄이 금이 가 있고, 일부 유리는 깨져 그 아래 방치돼 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세어 봤더니 걸어서 3분, 차로는 불과 20초 거리에 파손된 방음벽 19개가 확인됐습니다.

[인근 주민 : 빨리 (방음벽 교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는 그게 안 되고 있으니까 안타까운….]

이곳에 방음벽이 설치된 건 지난 2020년.


자동차 소음방지를 위해 LH에서 주택 밀집 지역 주변에 방음벽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방음벽 파손이 잇따르자 주민들은 누군가 고의로 훼손했거나 부실시공 등을 의심합니다.

[이관식 / 충북 청주시 용암동 : (방음벽이) 한 번도 안 깨진 적은 없어. 다니면서 보면 몇 개는 깨진 것 같은데 충격받은 것도 같고 충격도 없이 자국도 없이 그냥 깨진 것 같은 것도 있고….]

관할 지자체는 조류에 의한 훼손이나 부실시공보다는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명확한 파손 원인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공사에 책임을 물을 수도 없어 방음벽 10여 개를 교체하는 것만 세금이 천만 원 넘게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시청 관계자 : (방음 유리벽) 모든 게 다 파손됐으면 하자인데 곳곳 몇 군데만 파손이 되다 보니까 이게 하자라고 볼 수도 없고 그거를 규명할 수도 없고 해서….]

청주시는 올해 여름까지 깨진 방음벽을 모두 교체하는 한편, 방음벽 재질을 바꾸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CN뉴스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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