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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천국’ 일본 도시락까지 흔드는 우크라 전쟁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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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각국의 물가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편의점 도시락의 면류 원료가 기존 수입산에서 자국산으로 대체를 예고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대표적인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 재팬이 늦어도 내년까지 면류 도시락의 원료가 되는 수입산 밀을 일본산으로 대체하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형 편의점 업체에서 거의 모든 면류 도시락의 원료를 국산으로 바꾸는 시도는 세븐일레븐이 처음이라는 점에 현지 언론은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도시락 상품에 포함되는 밀 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급등했는데 세븐일레븐은 자국산 밀이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수입산 밀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어렵다는 인식 하에 최근 일본산 밀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는 내부 결정 사실을 공개했다.

일본은 밀의 약 80%를 수입산에 의존, 세븐일레븐은 자체 면류 도시락에 연간 2만 톤의 밀을 이용해오고 있는 형편이었다. 이 같은 입장은 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인 식량 위기에 대응해 주요 곡물의 국산화 등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로 한 것과 일맥한다.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식량 안보 강화 회의를 열고 기존의 수입에 의존했던 식량 정책의 구조를 전환할 것을 예고하는 등 밀의 자국산 대체를 골자로 하는 ‘식료안전보장강화정책대강’을 공개한 바 있다.

자급률이 낮다고 평가받아왔던 밀과 콩 등의 일본 내 생산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기시다 정부는 기존의 논을 밭으로 전환하거나 시설 정비를 꾸준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일본 정부가 자국 내 밀 생산량 증진에 이처럼 강력한 추진을 예고한 것은 다름 아닌 일본인들의 높은 밀 소비량이 주요했다. 지난 1960년 일본인 1인당 25.8kg였던 밀 소비량은 1975년 31.5kg까지 올랐고 2020년에도 이와 동일한 31.5kg의 소비량을 기록 중이다.


반면 밀 자급률는 매년 조금씩 하락했는데 지난 1960년 39%였던 자급률이 1975년 4%로 최저치를 찍은 뒤 1990년 15%로 회복, 2020년이 되어서야 20%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자급률 하락과 수입산 밀에 대한 의존도 강화는 자국산 밀이 수입산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논을 밭으로 개간하는 사업 등 국가 지원을 통해 수입산 밀과의 가격 차이를 좁혀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 입장이 공고된 지 5개월 만에 세븐일레븐은 냉장품 코너에서 판매 중인 면류 도시락 가운데 파스타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우동, 라면 등에 홋카이도를 비롯한 일본 각지에서 나는 밀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수입산 밀과 일본 국내산 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편의점의 국내산 밀 사용을 촉진시켰다는 분석이다. 국내산 밀로 대체 시 기존 유통가격 대비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세븐일레븐은 일본산 밀로 면류 도시락을 만들어도 조리법 개선과 물류비용 절감 등을 통해 제품 가격을 기존대로 유지할 뜻을 밝혔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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