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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극적 우승'에 가려진 또 다른 기적, '피로 세워진 구단' 역사상 첫 UCL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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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분데스리가의 우니온 베를린이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2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슈타디온 얀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1-0으로 꺾었다. 우니온 베를린은 리그 4위를 확정지으며 다음 시즌 UCL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우니온 베를린은 경기 전 프라이부르크와 승점이 같은 상태에서 골득실 차이로 겨우 앞서있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우니온 베를린이 대패하지 않는 이상 UCL 티켓을 얻을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승리만이 자력 진출을 확정짓는 길이었다.

다행히 이겼다. 우니온 베를린은 후반 36분 터진 라니 케디라의 득점을 소중하게 지켜내며 1-0 신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프라이부르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우니온 베를린을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우니온 베를린의 기적이다. 그들은 2019년 분데스리가 승격에 성공해 매 시즌 우상향을 그려왔다. 분데스리가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동독 출신 클럽들과 달리 우니온 베를린은 이례적인 우상향을 그리며 차근차근 성장해나갔다.

매 시즌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승격 첫 시즌 11위로 잔류에 성공한 우니온 베를린은 2020-21시즌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2021-22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에 이어 이번 시즌 UCL 진출에 성공하며 성공 신화를 완성했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프로리그조차 뛰지 못할 뻔했던 팀이다. 2008년 우니온 베를린은 경기장 등 시설 낙후로 리그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경기장 보수에 필요한 자금도 없었기 때문에 우니온 베를린의 회생은 어려워보였다.

팀을 구한 것은 팬들이었다. 우니온 베를린 서포터들은 '우니온 베를린을 위한 피(Bled for Union)' 캠페인으로 헌혈을 통해 경기장 재건에 필요한 돈을 마련했다. 또한 2,500여 명의 팬들은 경기장 공사에 자원해 총 14만 시간의 작업을 함께했다. 이를 통해 우니온 베를린은 다시 리그에 참가할 수 있었고, 언론으로부터 '피로 세워진 구단'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팬들의 사랑으로 부활한 우니온 베를린은 11년 뒤 분데스리가까지 올랐고, 올 시즌 UCL 티켓까지 얻어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부족한 재정 속에서도 영리한 선수 수급과 리그 최소 실점(38실점)에 빛나는 단단한 수비로 빛나는 역사를 일궈낸 우니온 베를린. 그들은 팬들과 함께 더욱 뜨거운 피를 쏟아낼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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