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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각상에 2억짜리 낙서한 용의자…CCTV 찍힌 모습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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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없는 새벽 시간 활용해 건축물에 스프레이 낙서


서울 명동에 설치된 미국 유명 팝아트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대표작 'LOVE'가 낙서로 훼손된 가운데, 이 남성이 다른 인근 건축물에 낙서하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JTBC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앞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지난 21일 새벽 2시쯤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앞에 설치된 조각 연작 'LOVE'에 래커 스프레이로 'ZOMBRA'라는 낙서를 했습니다. 'ZOMBRA'는 이탈리아어로 '좀비'를 뜻하는데, 해당 건물 관리인은 조각상 낙서를 지우는데 2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낙서를 한 남성은 서울 중구와 종로구 일대에서 여러 건축물에 거의 동일한 낙서를 남겼습니다.

취재진이 서울 종로구의 한 사업장에서 문제의 남성이 찍힌 CCTV를 찾은 결과, 이 남성은 21일 새벽 3시쯤 이 사업장 앞으로 와 인적이 있는지 주변을 살폈습니다.

그는 이후 다양한 래커 스프레이로 낙서를 그렸습니다.( 영상)

취재진이 확보한 CCTV를 보면, 이 남성은 낙서가 마무리되자 SNS 업로드를 위해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JTBC

서울 명동에 설치된 미국 유명 팝아트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대표작 'LOVE'가 낙서로 훼손된 가운데 이 남성이 다른 건축물에 낙서하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JTBC 취재진이 확인했다. 오늘(26일) 취재진은 낙서가 그려진 서울 종로구의 한 사업장을 찾아 낙서를 그리는 남성의 모습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남성은 21일 새벽 3시쯤 이 사업장 앞으로 와 인적이 있는지 주변을 살폈다. 이후 다양한 래커 스프레이로 낙서를 그렸다. 낙서가 마무리되자 SNS 업로드를 위해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영상=이세현 기자〉




이 CCTV가 찍힌 건물 관계자는 "아침에 왔는데 이런 낙서가 있었고 곧바로 경찰에 알려 도움을 요청했다"며 "지우는 것도 일이지 않냐. 영업을 해야 하는데 난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사업장 인근에 또 다른 점포에 그려진 낙서를 확인했습니다. 큰 대로변을 끼고 있어 지나가는 행인과 차량들이 낙서를 한 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JTBC

26일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앞에 설치된 로버트 인디애나(1928-2018)의 대표적 조각 연작인 'LOVE'에 래커 스프레이로 낙서가 칠해진 모습. 대신파이낸셜빌딩 측은 작품을 관리하는 재단, 미술관과 지우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사진=이세현 기자〉




해당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해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유명 팝아트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대표작 'LOVE'를 약 23억원에 구입한 대신증권 측은 "낙서를 지우는데 2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남성이 이같은 일을 벌인 직후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JTBC

26일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앞에 설치된 로버트 인디애나(1928-2018)의 대표적 조각 연작인 'LOVE'에 래커 스프레이로 낙서가 칠해진 모습. 대신파이낸셜빌딩 측은 작품을 관리하는 재단, 미술관과 지우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사진=이세현 기자〉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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