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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한국영화 빛낸 ‘여배우 28인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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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영상자료원서 42편 상영
‘로맨스 그레이’ 최은희

한국 영화사를 빛냈던 28명의 여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은 11월 한 달 간 ‘여배우열전’을 개최한다. 1930년대~80년대 영화에 출연한 28명 여배우들의 대표작 42편이 상영된다.

문예봉(미몽), 김신재(조선해협), 김소영(반도의 봄)은 ‘식민지 시대 트로이카’로 묶였다. 문예봉은 자타가 공인하는 조선영화계 최고 스타였고, 김신재는 ‘생끗’ 웃는 모습이 귀여운 ‘만년소녀’였다. 김소영은 새초롬한 자태로 조선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이미숙(왼쪽) 유지인(오른쪽)

1950~60년대에는 허무주의와 퇴폐풍조를 체현한 여우들이 많았다. <운명의 손>(1954)의 윤인자는 북한 스파이 마가렛으로 분해 한국영화 최초로 남성과의 키스신을 선보였다. <지옥화>(1958)의 최은희는 자신을 사랑하는 애인의 남동생을 유혹했고, <여사장>(1959)의 조미령은 여성잡지사 사장인 페미니스트를 연기했다.

60년대의 문희·남정임·윤정희, 70년대의 정윤희·장미희·유지인은 대를 이어 트로이카로 묶인 배우들이다. 문희는 ‘작은 몸매에 때묻지 않은 청순가련한 이미지’, 남정임은 ‘발랄하고 깜찍한 모습’, 윤정희는 ‘지적이고 성실한 배우’로 평가받았다. 정윤희는 도톰한 입술과 커다란 눈, 유지인은 지적이고 도회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장미희는 때론 순수한 소녀로, 때론 날카로운 도시여성으로 변신했다.

‘겨울여자’ 장미희

전영선, 안인숙, 이영옥, 강수연은 아역배우로 출발해 성인 연기자로 안착했다. 원미경, 이미숙, 나영희, 안소영은 성애영화부터 사극까지 80년대 한국영화 속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모든 작품은 무료로 상영된다. 상영일정은 홈페이지(www.koreafilm.or.kr/cinema) 참조 (02)3153-2076~7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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