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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녀? 생소한데 美서 대박...매출 2000억 노리는 K뷰티 등극 [내일은 유니콘]

매경이코노미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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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녀.

이름부터 생소한 K뷰티 브랜드다. 그런데 이 브랜드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놀랍다. 브랜드 인수 첫해 (2020년) 매출 1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30억원, 지난해는 무려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목표 매출액을 2000억원으로 잡았을 정도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자신감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반응이 더 뜨거워서다. 특히 미국에서 K뷰티에 관심 좀 있다는 사람이라면 브랜드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

대표 제품인 ‘맑은쌀선크림’은 전통적으로 피부 미용에 사용됐던 쌀 추출물을 이용했다. 한방 원료를 현대인에 맞게 재해석하며 미주 시장을 비롯, 해외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조선미녀의 대표 제품인 ‘맑은쌀선크림’. (조선미녀 제공)

조선미녀의 대표 제품인 ‘맑은쌀선크림’. (조선미녀 제공)


이 브랜드를 전개하는 곳은 K뷰티 전문 스타트업 구다이글로벌(대표 천주혁)이다. 직접 만든 건 아니고 시장에 매물로 나온 조선미녀의 독보적인 브랜드 특징에 주목, 지난 2019년 조선미녀를 완전 인수했다. 그리고 모던 한방 화장품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처음부터 미주 시장을 겨냥했다. 특히 틱톡 등 숏폼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또 지난해 8월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보고 명동 상권에도 입점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실제 올리브영이 지난 3월 명동 내 매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맑은쌀선크림이 영미권 고객 인기 상품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중소 브랜드가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이수민 구다이글로벌 본부장(공동 창업자)에게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선미녀의 국내·외 연매출 추이. (조선미녀 제공)

조선미녀의 국내·외 연매출 추이. (조선미녀 제공)


Q. 국내에 크고 작은 화장품 브랜드가 정말 많다. 조선미녀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 ‘브랜드 에센스(Brand Essence)’ 측면에서 큰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선미녀는 다른 브랜드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모던 한방 스킨케어 콘셉트를 표방하고 있다. 한방 스킨케어 카테고리가 국내에서는 4~50대 중년 여성으로 고객 범위가 한정적이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선망성이 높고 젊은 층과 남성까지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역사에 기반한 ‘한방’과 과학에 기반한 ‘기능성’에 관심이 많은 미국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했다.

Q. 특히 미주 시장에서의 인기가 대단하다. 어떤 점에서 사람들이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하나.

A. 미주 시장 고객들은 브랜드 스토리와 철학에 매우 관심이 많고 한 번 신뢰하게 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조선미녀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꾸준히 유지하면서도 우리의 철학과 이야기를 인스타그램과 공식몰 등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전달해온 것이 통한 것 같다. 이런 진정성을 바탕으로 ‘맑은쌀선크림’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큰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Q.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A. 외부 투자 유치 없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 초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기술보증기금과 같은 보증기관을 통해 대출을 받고,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을 활용해 천천히 제품 생산과 마케팅 비용을 조달해왔다.


조선미녀는 한방 스킨케어 콘셉트를 내세워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조선미녀 제공)

조선미녀는 한방 스킨케어 콘셉트를 내세워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조선미녀 제공)


Q. 앞으로의 화장품 산업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그리고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A. 전반적인 화장품 산업과 한국 화장품 산업 전망은 모두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소수의 문화로 여겨졌던 K팝이 이제는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에서 매우 높은 위상을 갖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셀럽들의 선망성도 함께 높아졌고, 이로 인해 한국 뷰티 브랜드들이 시장 확장에 있어 큰 혜택을 보게 됐다. 그리고 조선미녀도 이런 시류에 잘 탑승해 진정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 반열에 올라타고자 셀럽 캠페인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어떤 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싶나.

A. 다소 단순하고 원론적인 목표로 들릴 수 있겠지만 진정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는 K뷰티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바이럴을 일으키며 성장해왔지만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이제는 K뷰티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온전히 조선미녀라는 브랜드 자체만으로 그 가치와 존재감을 뿜어내고 싶다.

Q. 새롭게 공략하고 싶은 시장이 있다면.

A. 한국이다. 미주와 해외 시장에서 먼저 기회를 얻어 성장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한방의 뿌리인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한국 고객들에게 자랑스러운 브랜드가 되고 싶다.

조선미녀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조선미녀 제공)

조선미녀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조선미녀 제공)


[내일은 유니콘] 매경이코노미는 유니콘 기업에 도달할 만한 될성부른 스타트업을 찾아 리더십, 케이스 스터디 등 다채로운 시각으로 정말 유니콘이 될 만한지 집중 파헤쳐보는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고, 협찬과 관계없이 기자가 직접 발굴하고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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