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정상이 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국제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히로시마=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3국 정상회담을 통해 공조 강화에 나선다. 또한 기시다 총리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하고 정상회담도 갖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3국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한미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같은 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등의 계기에서 회담을 했다.
한미일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세 나라가 추진해 온 3각 공조의 윤곽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최근 한미일 세 국가는 양자회담을 잇달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프놈펜에서 3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3국 안보 공조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3국이 포괄적인 성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번 한미일 만남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앞서 G7 정상들은 '핵군축에 관한 G7 정상의 히로시마 비전'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이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기타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한다'는 목표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3국 간 정보공유, 안보협력, 경제 공급망 등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세 나라가 발표할 문안과 내용을 조율했다"며 "실제 만남은 짧지만 세 나라가 조금씩 다른 컨셉으로 강조하고 싶은 문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열리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12월 일본 히로시마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모습 2023.5.14/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윤 대통령의 마지막 날 일정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기시다 총리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다. 양 정상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 당시 공동 참배에 합의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위령비는 지난 1945년 8월6일 미군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당기고자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 '리틀보이'에 희생된 2~3만명의 한국인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됐다. 1970년부터 위령비 앞에서는 매년 8월5일 재일한인 피폭 희생자를 추도하는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19일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만나 "한국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가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여러분께 송구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위령비 공동 참배 후 정상회담도 진행한다. 또한 G7 초청국 정상들은 원폭 자료관을 함께 관람한다.
윤 대통령은 국제 법치, 국제 안보 등을 주제로 열리는 G7 정상회의의 3번째 확대회담에도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세계 자유를 지키고 평화를 확보하는 길은 국제사회가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법치에 따라 행동할 때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보편적 가치와 국제 법치를 위반한 사례로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공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코모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귀국한다. 귀국 직후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22일에는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yjr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