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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참상 알린 '택시운전사' 힌츠페터 영상 공개

연합뉴스 송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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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김대중도서관 2006년 촬영
위르겐 힌츠페터 구술 영상[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위르겐 힌츠페터 구술 영상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당시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의 구술 영상을 공개했다.

힌츠페터는 당시 독일 NDR방송 도쿄 특파원으로 5·18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그의 취재기는 2017년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로 널리 알려졌다.

17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 따르면 이 영상은 2006년 1월26일 독일에 있는 힌츠페터의 자택에서 찍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11개 소주제로 총 30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힌츠페터는 영상에서 "당시 운전사인 김사복 씨가 일의 경과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줬다. 나는 서울에서는 아무것도 보고할 수 없고 현지에 가서 직접 봐야 한다고 했다"며 광주에 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광주에서) 속옷 밑에 지니고 있던 필름 5∼6개를 가지고 당시 상황을 필름에 담았다. 날씨는 정말 더웠다"며 "나는 16㎜ 필름 두루마리 60m를 갖고 있었다. 긴장된 상황 때문에 더 이상 가져가기는 힘들었다"고도 했다.

힌츠페터와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김승필씨·5·18기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힌츠페터와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
[김승필씨·5·18기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힌츠페터가 목격한 사망자 중 한 명은 젊은 대학생이었는데 얼굴을 심하게 다쳤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특히 많은 사망자와 젊은이들이 모두 머리에 관통상을 입은 사실이 밝혀졌다고도 덧붙였다.


힌츠페터는 "사람들은 서방에서 온 외국인이 취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고 있었다"며 "관을 열어주고 내가 카메라로 안을 들여다볼 때 끔찍한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무사히 공항을 빠져나가려고 필름을 케이크 통에 담았다고 한다.

힌츠페터는 또 "광주에서 싸웠던 사람이 묻혀있는 국립묘지에 묻히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힌츠페터는 생전 여러 차례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고인의 머리카락과 손톱 일부가 2016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옛 묘역에 안장됐다.

힌츠페터 구술 영상은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유튜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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