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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히트, NBA 판 ‘공포의 외인구단’

조선일보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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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실패자’ 5인방이 공수에서 활약
보스턴 셀틱스와 동부 콘퍼런스 결승 대결
지난해 패배 설욕 노린다...17일 1차전
올 시즌 미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최고 다크호스는 단연 마이애미 히트다. 히트는 ‘패자 부활전’ 격인 플레이 인 토너먼트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둔 끝에 맨 마지막 자리인 동부 콘퍼런스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 뒤 정규 시즌 동부 1위 밀워키 벅스(4승1패), 5위 뉴욕 닉스(4승 2패)를 연달아 잡아내며 콘퍼런스 결승까지 올랐다.

그 중심에는 ‘언드래프티드(Undrafted) 5인방’이 있다. 케일럽 마틴(28)과 게이브 빈센트(27), 맥스 스트러스(27), 헤이우드 하드스미스(27), 덩컨 로빈슨(29)이 그들이다. NBA는 한 시즌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60명을 뽑는다. 여기에서 뽑히지 못하면(Undrafted) NBA에 입성할 확률이 극히 낮다. 운 좋게 들어와도 벤치만 달구는 게 예사. 리그에 뿌리내리긴 쉽지 않다. 지난해 기준 70여년 NBA 역사에서 언드래프티드는 438명. 이 중 올스타전 출전까지 한 벼락 스타는 5명에 불과하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하이파이브하는 케일럽 마틴(등번호 16)과 게이브 빈센트(2번). /AFP 연합뉴스

지난 11일 경기에서 하이파이브하는 케일럽 마틴(등번호 16)과 게이브 빈센트(2번). /AFP 연합뉴스


히트는 이런 불완전한 자원들이 지닌 잠재력을 알아봤다. 근성이 있는 선수들을 갈고닦아 팀 핵심 자원으로 변모시켰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히트 감독은 “그들도 숫자만 채우려고 NBA에 오지 않았다. 조금만 눈여겨보면 남다른 재능을 알아챌 수 있다”고 했다.

이 천덕꾸러기 5인은 화려하진 않지만 알토란 같은 몫을 해내고 있다. 마틴을 제외하고는 4명이 히트에서만 2~5시즌을 보냈다. 빈센트는 플레이오프 평균 11.5점 4.8어시스트, 스트러스는 10.9점을 기록 중이다. 마틴(10.8득점)은 벤치에서 나와 에너자이저 역할을, 하드스미스(2.8점)는 2년 차치고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뽐낸다. 로빈슨(8점)은 플레이오프에서 팀 내 최다 3점슛 성공(2.4개)을 자랑한다. 이들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479점을 합작했다. 이는 역대 NBA 한 팀 언드래프티드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 뽑아낸 득점 중 둘째로 많다. 1위 역시 지난 시즌 히트가 거둔 576점이다. 게이브 빈센트는 “우리는 많은 시간과 노력, 땀과 피를 흘렸다. 그리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했다. 히트 에이스 지미 버틀러(34)도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친구 집을 전전하며 자란 과거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팀 전체가 잡초 인생 축약판인 셈이다.

히트는 17일 동부 2위 보스턴 셀틱스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콘퍼런스 결승에서도 두 팀이 겨뤄 셀틱스가 4승 3패로 이겼다. 지미 버틀러는 그때 “우리는 내년에 이곳에 다시 올 것”이라면서 “다시 만날 셀틱스를 꺾어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정말 다시 만나게 됐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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