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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처럼"…중학생 후배 몸에 강제로 문신 새긴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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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형 따라갔다가 >

동네에서 알고 지낸 형을 따라갔다가 몸에 도깨비가 생겼습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어깨에 도깨비 얼굴이 그려져 있죠.

가슴과 팔까지 이어져 꽤 커 보이네요.

검은색 잉크로 새겼는데, 약간 서툰 솜씨로 보입니다.


피부엔 멍까지 생겼고요. 다른 사진도 볼까요?

이번엔 다리에 잉어 한 마리가 있네요.

강제로 몸에 문신을 새긴 건데요.


피해자들은 고작 중학생이었습니다.

[앵커]

중학생한테 저런 문신을 새겼다고요?


[기자]

네, 심지어 마취도 소독도 하지 않고 이런 일을 했다고 합니다.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숙박업소로 불러 실험대상처럼 문신을 연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평소 금품을 빼앗고 때리기도 했던 사람이라 거부할 수가 없었다는 건데요.

피해 학생 부모 이야기 들어볼까요?

[피해 학생 학부모 : 모텔비를 지불을 했는지 '따라 들어와' 하면서 데리고 간 게, 거기 갔더니 문신 기계가 있더래요. 이게 위생적이지도 않고, 여기서 자기가 뛰쳐나갈 용기도 없고. 정말 마루타처럼 학대, 고문당한 거죠.]

[앵커]

황당하네요. 한 번 문신을 하면 지우기도 쉽지 않잖아요. 대체 왜 저랬다는 거예요?

[기자]

가해자는 문신을 강요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새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신을 어떻게 강제로 하겠냐는 거죠. 직접 들어볼까요?

[가해자 : 타투이스트가 꿈이었고, 그런데 그 친구, 동생들이 해달라고하니까…]

[기자]

하지만 경찰은 강요가 있었다고 판단했고요.

강요에 의료법 위반까지 적용해서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앵커]

피해 회복이 잘됐으면 합니다.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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