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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서 쓰레기 구경만 해야 할 지경”...몸살 앓는 제주, 특단의 대책 내놔

매일경제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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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플라스틱 줄이기에 1조 투입
‘2040 플라스틱 제로 기본계획’ 발표
플라스틱 사용 50% 감축·재활용 100%
컵부터 택배 포장재까지 ‘다회용기’ 전환
클러스터 조성 통한 재활용 산업 육성키로


폐플라스틱.[자료=연합뉴스]

폐플라스틱.[자료=연합뉴스]


넘쳐나는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가 ‘플라스틱 제로’를 선언했다.

제주도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100%로 끌어올리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8~10%가 플라스틱 생산에 활용되는 상황에서 화석연료에 기반한 플라스틱 생산·소비를 줄이고, 수거된 플라스틱 재활용을 확대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 2021년 기준 제주 생활계 폐기물 발생량 47만5692t 가운데 15.1%(7만2029t)가 폐플라스틱이다.

이 중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은 3만6023t(50.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소각(49.3%), 매립(0.7%)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처럼 플라스틱을 지속 생산·소비할 경우 2040년에는 17만8142t에 이르는 폐플라스틱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의 플라스틱 제로 계획.[자료=제주도]

제주도의 플라스틱 제로 계획.[자료=제주도]


이에 제주도는 2040년까지 1조813억원(국비 2787억원·도비 7514억원·기타 512억원)을 투입해 △플라스틱 발생 원천저감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자원순환 인프라 구축 △자원순환 분야 탄소중립 산업 육성 △범사회적 탈플라스틱 참여 촉진 등 5개 부문·30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플라스틱 발생 원천 저감을 위해 일회용에서 다회용기 전환을 확대하고, 택배 포장을 다회용 수송 포장재로 바꾼다.

또 소비자가 개인 용기로 포장 없이 제품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로 웨이스트 상점 등을 지정·운영한다.


플라스틱 재활용의 경우 투명페트병을 섬유나 다시 투명페트병으로 재사용하는 고품질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여기에 일회용 컵 보증금제(1컵당 300원)에 적용 매장 확대 및 재홀용품 분리배출 편의를 위해 기존 재활용 도움센터 시설 개선·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투명페트병 재활용산업, 폐플라스틱 석유추출(열분해) 및 수소 생산산업,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산업,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산업 등 재활용 민간기업 유치를 진행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존 플라스틱 관리 대책이 재활용과 폐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원료구매-생산-소비-폐기·재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대책이 마련된다”며 “플라스틱 없는 제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사용 저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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