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美, 화웨이·ZTE 퇴출 난항…"철거·대체 비용 예상보다 2배 이상 많아"

이데일리 박종화
원문보기
3년여간 철거·대체 비용 6.6조원…美정부 지원 2.5조원
"소규모 통신회사는 철거·대체 비용 없어 문 닫을 판"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통신장비회사 화웨이와 ZTE의 제품을 퇴출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두 기업의 장비를 철거하거나 다른 회사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들고 있어서다. 미 통신업계에선 손해를 보전해달라며 볼멘 소리가 나온다.

(사진=AFP)

(사진=AFP)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내 화웨이·ZTE 통신설비를 철거·대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20년 이후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손해보전을 위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 격)에 배정된 19억달러(약 2조 5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미 의회는 2020년 연방정부 지원금을 받는 자국 기업에 대해 화웨이 및 ZTE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는 법을 제정했다. 지난해부터는 두 회사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원천 금지했다. 이들 회사 제품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신 화웨이·ZTE 제품을 철거, 다른 회사 제품으로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 일부를 FCC가 환급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미 통신업계는 FCC의 환급만으론 화웨이·ZTE 통신설비를 철거·대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를 보전하기 부족하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소규모 통신회사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통신망 업그레이드는 물론 서비스마저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FCC는 소형 통신회사에 대한 환급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제프리 스탁스 FCC 위원장은 “많은 농촌 지역이 (중국) 감시를 받을 수 있는 불안한 네트워크를 계속 이용하거나 서비스를 아예 중단해야 하는 비참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 의회가 통신장비 가격이나 인건비 상승 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예산을 배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나이티드와이어리스 등 일부 회사는 화웨이·ZTE 통신설비 철거·대체할 비용이 마련될 때까지 장비 사용을 계속하겠다며 버티기에 나섰다. 뎁 피셔 연방상원의원이 FCC 보조금 확대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는 등 의회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법안 통과 여부 및 시기 등은 불분명하다.

앨라배마에서 통신회사를 운영하는 존 네틀스는 “워싱턴 사람들(의회·정부)은 장비를 교체하는 게 쉽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고 (예상보다) 더 큰 비용이 들어가며 항상 지연된다”고 꼬집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합숙맞선 상간녀 의혹
    합숙맞선 상간녀 의혹
  2. 2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3. 3무인기 침투 압수수색
    무인기 침투 압수수색
  4. 4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5. 5어린이집 통학버스 안전
    어린이집 통학버스 안전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