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는 8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풀럼에 3-5로 졌다.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어야 할 팀답지 않았다.
무기력한 전반전이었다. 윌리안과 비니시우스, 톰 케어니에 3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이 시작한 지 6분 만에 케어니에 또 한 골을 허용했다.
14분 하비 반스의 추가 골이 나왔지만, 이후 제이미 바디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25분 윌리안에 5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제임스 매디슨과 반스가 한 골씩을 추가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어졌다.
갑작스러운 추락이다. 레스터는 2010년대 가장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2015-16시즌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 은골로 캉테 등을 앞세워 우승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능력도 빛났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동화 같은 우승이었다.
이후 마레즈(맨체스터 시티)와 캉테(첼시) 등의 우승 주역들이 이탈했다. 그런데도 꾸준히 중위권과 중상위권을 오갔다. 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슬리 포파나, 벤 칠웰(이상 첼시) 등 주축들의 이탈이 계속됐다. 반면 재정 악화로 영입에 많은 투자를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즉시 전력감은 중앙 수비수 바우트 파스가 전부였다.
결국 지난 4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경질했다. 후임으로 딘 스미스 감독을 택했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스미스 감독의 레스터는 5경기서 1승 2무 2패를 거뒀다.
현재 레스터는 17위 에버튼에 승점 2점 차로 뒤처져 있다. 이번 시즌은 리그 3경기가 남았다. 분명 역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레스터의 동화는 7년 만에 ‘잔혹 동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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