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
매경 글로벌포럼이 31회째를 맞았다. 올해 글로벌포럼은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특히 2023년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인 해다. 포럼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두 나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보고자 기획됐다. 제31회 매경 글로벌포럼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두 번째 포럼이다. 앞서 매경미디어그룹은 2008년 제8회 글로벌포럼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했다. 제8회 포럼에는 유수프 칼라 당시 인도네시아 부통령을 비롯한 양국 경제인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기회의 땅이다. 약 2억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이는 인도·중국·미국 다음 순서다. 대규모 인구를 기반으로 그 어느 나라보다 탄탄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최근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기업들이 차세대 생산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부터 인도네시아 브카시시 델타마스공단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아이오닉5도 이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구매력평가(PPP) 기준 국내총생산(GDP) 세계 7위에 이름을 올린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서 중국·인도·일본 다음가는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중위 연령이 29세 이하인 인도네시아는 대표적 '젊고 역동적인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2010년부터 대두된 '중국 위협론' 속에서 한국이 '탈(脫)중국'을 위해 추진 중인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이기도 하다.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또 다른 장점은 막대한 천연자원이다. 지리적으로 중국·인도·카자흐스탄·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5번째로 넓은 영토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2010년대 후반 들어 세계 최대 니켈·팜유 생산국으로 이름을 알렸다. 아울러 태국의 뒤를 잇는 세계 2위 고무 생산국이자 브라질·베트남 등에 이은 세계 3~4위권의 커피 생산국이다. 이 외에도 주석·구리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광물이 매장돼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도 인도네시아 경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 경제성장률이 -2%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다음해인 2021년 다시 3.7%로 회복됐다. 특히 지난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은 5.3%로 2013년(5.5%)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중국 전역에 내려졌던 고강도 봉쇄 조치가 촉발한 '해외 기업 이탈' 수혜를 인도네시아가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향후 경제 전망도 밝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향했다. IMF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전년 대비 5.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인도네시아 경제가 각각 4.9%,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사업은 한국에 기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45년까지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지역으로 수도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신수도 사업은 총 40조원 규모로, 신수도 예정지 총면적은 2561㎢에 달한다. 자카르타와 서울의 약 4배 규모다. 내년에는 정부핵심구역에 대통령궁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차 프로젝트인 정부구역 외에 △경제 △헬스 △엔터테인먼트·관광 △교육 △이노베이션·리서치 △물류 △식품 △농어업 등의 구역이 만들어진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대자동차는 신수도투자청과 신수도 모빌리티 인프라 건설을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LG CNS는 신수도투자청과 함께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설계 관련 MOU를 체결했다.
매경미디어그룹은 2004년 미국 워싱턴 포럼을 시작으로 글로벌포럼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간 매경 글로벌포럼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이바지했다.
[자카르타 정승환 ESG 전문기자 /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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